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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림으로 추억을 파는 아저씨 제작년 해운대에서 동백섬 돌길을 올라가다, 도란도란 앉아 떡을 팔고 계신 할머님의 '아이고, 보기 좋네' 하시며 사진을 찍어 주겠다던 고마운 한마디에 기꺼이 포즈를 취한 후, 떡 2천원 어치를 반강제 구매를 했었더랬다. 그리고 작년 태종대를 즐거운 마음에 거닐고 있는데, 낯익은 멘트! '참, 보기 좋다'를 연거푸 말씀하시며 카메라를 달라시더니 이렇게 이렇게 포즈를 취해보라는 아저씨의 권유에 역시 포즈를 취해 3장 정도 찍었고, 그러자 '이제 이 폴라로이드로 찍자' 하시는 걸 황급히, '아니에요 괜찮아요' 했다. 그러자 '나도 먹고 살아야지'하시고는 힘겹게 웃음을 지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으시던 아저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다시 한 번 가면 맘먹고 아저씨가 파시는 추억을 기꺼이 사드려야 겠다. .. 더보기
울 어머니 마음의 키 나이를 먹을 수록, 우리 어머니의 나를 압도하는 마음의 키에 깜짝 놀라는 일이 점점 많아 집니다. 2010년 새해 첫날 여주 영릉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양평의 행복한 이발사 일 매출 13만원에 막걸리, 김치두부, 장기 개평, 저녁 반찬 고등어, 손주 과자를 빼면 남는 것 거의 없지만 찾는 사람이 있어 즐겁고, 무엇보다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동네 버스 정류장 앞이라 평생 업으로 삼을 만하다고 사람 좋은 웃음 짓는 주인 아저씨. 양평 한일이용원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그래도 눈이 좋다 2 그래도 눈이 좋다. 경기도 이천 본가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보수동에서 즐기는 커피와 책 그리고 여유. 부산에는 몇 번을 오고 갔지만, 보수동 책방 골목엔 처음 이었고 이번 부산 겨울 여정의 최고 즐거움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책방 골목 중간 쯤에 위치한 인앤빈을 발견했을 때의 그 반가움은 추위와 도보 여행으로 쌓였던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없애주기에 충분했답니다. 대부분 2,500원대의 커피 가격은 참으로 훌륭하고, 젊은 사장님의 서비스도 너무 좋았고요. 제가 커피를 픽업하면서 살짝 건드려 거품이 흘렀는데, 무려! 원두를 머신에 조용히 넣으시며 다시 내려 주셨었죠. :D 참 따뜻하고 즐거운 곳 이었습니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人&BEAN Contax T3 / Sonnar 35mm / *T 더보기
시간을 더듬다 현상된 필름 속 그 때 그 모습을 볼 때의 부끄러우면서도 흐뭇한 미소는 다른 상황에선 나오지 않으며, 이 미소는 오래 묵혀둔 필름 일수록 더욱 짙어지게 되고, 필름 속의 추억이 내 것이 아니더라도 그 상황은 변하지는 않는다. 광화문 카페아모카.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10년만의 에버랜드 아직까지 우리 엄마에겐 자연농원. 고 3 봄 소풍이후, 작년 여름 10년만에 초청(?) 받아 놀러 갔었다. 자연농원 시절 나를 데리고 간 후, 아직 한 번도 못 가보셨으니 우리 엄마에겐 아직 자연농원이 맞을 거란 생각을 하며 괜시리 코끝이 찡해졌다. (즐거운 기억의 사진인데, 이렇게 서글프게 맺는 것은 나의 글 솜씨 부족이다.) Contax T3/ Sonnar 35mm *T 더보기
그래도 눈이 좋다. 미끌어져서 사고 날 뻔 해도, 출근길 눈 앞에서 지하철 3대를 그냥 보내도, 집 앞 눈 안치워 벌금 내도, 발 잘 못 디뎌 발목까지 젖어도, 하얀 눈 찍는다고 필름 한 롤을 다 쓰고도 건진게 없어도. 그래도 눈오는게 마냥 좋은 이제 30대.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낙엽이 되기 싫었던 樂葉 친구 필름카메라를 쓰면서 또 하나의 뿌듯한 점은 지난 사진들이 묵묵히 필름 더미 속에서 '휘발'되지 않고 남아있으리라는 믿음입니다. 우리 추억처럼 말이죠. 작년 가을 양재동 골목길.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겨울 일상의 따스함 학창시절 제일 배가 고플 3교시가 끝나면 항상 야채고로케 먹으러 매점 가자던 녀석들에게, 손을 내저으며 10분의 달콤한 잠을 선택했던 나의 모습이 생각나던 어느 일요일. 광화문 신문로 '다이닝카페 61'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조용한 발버둥 신촌이나 홍대에 가면 사진 속 위저 아저씨들의 신보 사진이 붙어 있는 향뮤직이나 레코드포럼엔 꼭 들른다. 그렇게 하면 무언가 신촌이나 홍대에 왔다간다고 인정 받는 다는 느낌이랄까? 신나는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 듯, 꽉 막힌 일상에서 몸을 발버둥 치는 기분도 좋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남춘천역 앞_20대의 풍경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좋은 점은 현상을 맡긴 후, 찾으러 가기 까지의 설렘과 현상물을 받아본 후 그날의 추억을 다시 선물 받는 듯한 묘한 기분이다. 하지만 추억을 간직하고 살기에 좀 빠듯한 일상이 좀 원망스럽다. 어제가 너무 빨리 엊그제가 되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이제 서른이다. 2009년 12월 춘천. 남춘천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면 보이는 풍경.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