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의 미쟝센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 서러웠던 적은, 우리 아빠 아반떼 새로 뽑아서 자연농원 놀러 간다라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던 친구 녀석의 자랑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젠 잊고 살고 있는 것과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 그리고 사진 속 구멍가게도 언젠가는 잊혀져갈 것이라는 사실은, 그럴지라도 조용히 내 삶의 미쟝센을 이루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경북 청송 신흥슈퍼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하이송의 추억 '마시자 하이송' 춘천은 나도 모르게 잊혀져간 기억들이 증발되기 전에 임시로 보관되어지는 의식 저 안쪽의 안전하고 따뜻한, 솜털로 덮혀져있는 다락방 같은 곳이다. 작년 춘천에 첫 눈발이 날리던날.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연애의 최적기 가끔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곤 했던 것 같다. 함께 걷고 있는 지금 이 길을 이 사람을 만나고 있지 않더라도 왔을까란 생각.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곤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아무런 영양가가 없게 되어버린다. 날도 많이 추워졌고, 사진 속 두 사람은 올 겨울 따뜻하겠구나란 또 어김없이 이상한 결말. 감기 조심하세요! 효자동 대림미술관 언저리 Contax T3 / Planar 35mm *T 더보기 가을에, 님은 침묵 한다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의 그 특유의 가슴 애리는 정서는 겨울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정작 시는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사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中 충남 홍성 결성면 한용운 선생 생가 Contax T3 / Planar 35mm *T 더보기 군산 새만금 도로 가슴이 뻥 뚫렸습니다. 군산 새만금 Contax T3 Sonnar *T 더보기 없는게 없는 약국 들어서자 마자 크게 틀어 놓은 고향 소식 티비 프로그램이 반겨주었고, '저기요'를 두 세번 해서야 나타나신 주인 아저씨는 대형 제약회사의 광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약을 못 고르고 광고에서 본 것만 찾는다며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그러니까 광고를 하는거죠라고 대꾸하고 싶었으나 그만 두었고, 아저씨는 우리가 찾는 특정약을 없는게 없다며 쿨하게 바로 내 주셨다. 그나저나 이곳의 쌍화탕 한 병당 가격은 정말 싸다. 홍성 영생약국 Contax T3 35mm Planar T* 더보기 날개를 쫙 펴라 날개를 좀 더 활짝 펴자! 안면도 Contax T3 Planar 35mm T* 더보기 겨울 기분 공기가 조금만 차가워져도 겨울 곳곳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춘천에 가서 첫 눈이 내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직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가을에게는 조금 미안하다. 춘천 Contax T3 Sonnar T* 더보기 집 앞 뜰 제비꽃 지난 주말 본가에 다녀오면서 푸른 녹색으로 새로 치장한 집 앞 뜰을 유심히 보다가 4~5월에 피는 제비꽃을 발견했습니다. 뿌리가 땅 속에 있어 여러해를 사는 이 녀석은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얼굴을 비추는데 꽃잎이 은은한게 곱게 예뻐, 기특하기만 합니다. 보라색 제비꽃은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D 사랑하세요! (※클래시카의 초점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Natura Classica N 더보기 Another 도쿄_#17. 미니멀리즘 도시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일본의 도시는 100%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사람이 중심으로, 잉여되는 땅이 없으며 도로폭도 최소화 되고, 작은차가 많아지고 소음도, 불필요한 자원 소비도 줄어든다. 그리고 차로 인해, 사람이 다급해지는 경우도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산책하기 좋다. Contax T3 / 35mm *T 더보기 자연 냉장고 강원도에 폭설이 내린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딩가딩가 속초로 향했었다. 트렁크 속 맥주와 먹을거리들이 마음의 걱정을 씻어 주었고, 그리고 기록은 불과 3달 후, 일본 하코네에서 깨지긴 했지만, 그 때 까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와 와인을 맛 보았다. ※여름 대비용 사진 올 초 속 초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6. 299엔 짜리 오이 처음 일본엘 갔을 때 제일 하고 싶던 것은, 일본에서 생활 중이던 동생 메이와, 일본 드라마 '스이카'에서 나오던 오니기리와 연어, 수박 등을 퇴근 샐러리맨들 틈에 섞여 동네 마트에서 사들곤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이 었다. 이 소박한 바램은 떠나오기 전날까지 계속 되었고. 도쿄 동북쪽 동네인 마치야역 근처 마트에서 산 야끼소바와 야채고로케를 이 중 최고로 친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