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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8

하루키 신작 장편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街とその不確かな壁> 제목 발표 하루키의 6년 만의 신작 장편 소식이 지난 2월 1일 전해졌는데요. 제목이나 주제는 모두 비공개였고, 오직 상하권 중 상권 정도의 분량이라는 것과 4월 13일 출간이라는 점만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인 3월 1일 제목이 공개되었는데요. 신쵸사의 메일 알람이 오자마자 바로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했답니다. 일본어 제목은 번역해보면 으로 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드신다면, 하루키의 작품을 좀 읽어보신 분들일텐데요. 은 하루키가 1979년 로 데뷔한 후 2번째 작품인 을 발표한 직후, 문예지에 기고한 중편 소설의 제목이랍니다. 당시 하루키는 이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할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결국 단행본이나 다른 단편집에 수록하지는 않았었답니다. 그후 1982년 을.. 2023. 3. 2.
하루키 20년 2월 단편 <With the Beatles> 뉴요커 게재 인터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2. 29.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심층 인터뷰(1) - 일본 교도 통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6. 9.
1967년 고베를 회상하며, 어쩌면 마지막 이야기를 준비 중인 하루키 작년 7월 문예춘추가 발행하는 월간 문학지인 '문학계'를 통해 하루키의 단편 3편이 발표 됩니다. 14번째 장편인 를 발표하고 1년 반 만에 발표한 단편인데요. 보통 하루키는 하나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면, 잠시 쉬어 가는 시기에 번역이나 단편 소설을 쓰곤 하죠. 그리고 이렇게 쓰여진 단편이 나중에 장편 소설로 확장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도 그렇고, 나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말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이 글의 끝 부분에서 다시 설명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단편 3편의 제목은 , , 이고, 이 중 이 올 1월 뉴요커지에 하루키의 영문 번역 파트너인 필립 가브리엘 교수에 의해 번역되어 실립니다. 은 화자인 '나'가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 시절, 고향인 고베의 언덕에서.. 2019. 5. 5.
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살인> 정장 표지 비하인드 스토리 하루키 신작 이 출간된지 한 달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일본 내에서의 평가는 독자든 비평가든 대부분 호의적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고독한 샐러리맨의 오징어 냄새나는 망상 소설"이라는 평가 또한 이어지긴합니다. ^^) 또한 그 와는 별개로 일본 내 극우성향의 독자들은 소설 속에서 나온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난징 대학살 사건의 표현으로 하루키를 가차 없이 폭격하고 있는 상황도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기 판매량은 를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오늘 의 국내 판권을 문학동네에서 가져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작 를 번역 출간했던 민음사에서는 50부 정도인가 하루키의 친필 사인본 증정 이벤트를 했었죠. 문학동네에서는 아마 그 보다 더 큰 무언가를 준비해 주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 2017. 4. 1.
하루키 2005년 호주 The Age.com 인터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6. 7. 31.
하루키 미국 문화지 '퍼블릭 스페이스' 06년 창간호 인터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4. 4. 9.
정다방 ; 여행 #25. "언니 같이 여행 안 갈래?" 간밤에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물리치는 혜숙이년의 말이었다. 우리 둘 사이의 라면은 이미 불어 있었다. 나는 나대로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물어볼까 눈치를 살피는 중이었고, 혜숙이년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젓가락으로 라면 면발을 들어올리고 후-하고 한 번 불고 다시 내려 놓기를 수 차례 반복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대치 상황에서 혜숙이년의 이 한마디는 구원과도 같았다. "그럴까?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생각해보니 여행이란 걸 가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 일을 시작한지 7년이 되어가고, 그 절반을 혜숙이년과 함께 있었는데 여행 한 번 못갔다는 게 생각해보니 스스로 안쓰러운 생각도 퍼뜩 들었다. "경주. 나 경주가고 싶어" 그러더니 내내 먹.. 2013. 11. 3.
정다방 ; 슬라이드쇼 2 #22. 내 슬라이드쇼가 박진감있게 한 장이 넘어간 후 석 달이 지나갔다. 그 동안은 새로운 슬라이드를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어떤 것도 정한 건 없다. 어떤 의무감 혹은 자기 만족을 위해 다니던 도서관은 1주만에 그만 두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카페에 가서 반나절씩 커피 3잔을 마시며 문학 작품을 읽고 때때로 눈이 피로해지면 눈을 감고 머리속을 텅 비우거나 연인이 뚱하게 앉아있는 모습에 연민을 느끼거나 영업시간이 끝났다는 직원의 측은한 알림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그럴때면 집에 돌아오는 길은 더 없이 한적해져 있었고, 바람이 나를 위로해 주는 듯 하다고 자위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여겨지는 일을 2달 넘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카페에 앉아 글을 써 볼까 하고 키패드.. 2013.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