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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방치의 차이 우리가 원하는 건 이런식의 관심만이 아닌데 말이죠. 4월의 올림픽 공원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3. 여행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여행지에 가면 필름 아까운 줄 모르고, 하루에 1롤 이상은 찍게 된다. 그러나 항상 돌아와서 인화해보면. 절망을 넘어선 내 속에서 피어나는 필카 무용론. 그래도 결과물을 기다리는, 그 때를 살짝 들춰보는 이 시간차가 필름 카메라의 매력 아닐까. 여행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여행지에서 조금 더 여유를 찾아보는게 어떨지. 사진 속, 아침 산보를 가장 추천합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2. 그 곳도 사람사는 곳 매우 바쁘게 일정을 소화했던 귀국 전날. 마지막 장소 지유가오카. 이곳에서 느낀 한가지. 이 곳도 사람사는 곳이다. 핸드폰으로 벚꽃 나무를 찍던 할머니와 남자친구의 허리를 잡고, 자건거 뒤에 탄 여학생 자전거 앞쪽 바구니에 저녁거리를 가득 채운 젊은 어머니 그리고 사진 속 헤어샵에서 일과를 마친, 넥타이를 한 껏 풀어 늘어뜨리고 머리를 자르고 있던 샐러리맨을 보며. 문득. 내 자취방 세탁기 속 빨래가 생각났다. 이 곳도 사람사는 곳이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1. flower in city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도시의 소음 속에 피어있는 꽃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맛보는 윗입술에 뭍은 카푸치노 거품 같이 포근하고 아름다웠다. 긴자 3-4쵸메, 도토루 커피 1층 플라워샵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0. 피로와의 싸움 여행은 피로와의 싸움이다. 며칠의 여정이 되었건, 빡빡하게 써내려간 일정표엔 어느덧 가보거나 해보기도 전에 선이 그어지고 만다. 특히, 일과 여행이 교묘하게 섞인 여정은 더 힘들다. 놀아도 노는게 아닌 뭐 그런. 피로한 일정을 온수 목욕과 맥주 한 캔으로 마무리 할 때쯤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 내 맥주도 가져갔냐?" 아차. 시나가와 프린스호텔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9. 작은 존재 도쿄도청 전망대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와-하는 감탄사에 자연스레 그 곳을 쳐다보았고. 창밖으로 멋지게 석양이 비치고 있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오르면, 자연히 아래 풍경을 보게되고 풍경 속의 길과 빌딩과 버스 그리고 식당 속 사람들이 상상된다. 그리곤, 좀 우스울지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든다. (이후, 호주인 2명이 나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찍어주었고. 그들은 나를 가리키며 "나이스 재팬. 럭키 가이!" 라고 했다. 일행들은 내가 납작한 신발에 8부바지를 입고 있어서라고 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땡땡이 36컷 짜리 필름이 들어있는 카메라 표시창에 34가 표시되어 있은지 1주째. 영 기분이 찝찝하여, 2컷을 위해 꽉 막힌 강변북로를 벗어났다. 군대에서 진지공사 할 때 땡땡이 친 이후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손에 꼽을 만한 땡땡이 친 날. 한강공원 망원지구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8. 아다치 미츠루 되기 전 아다치 미츠루 작가를 좋아합니다. 그의 이야기속엔 저와 비슷한, 무심한 척 고집센 순수 소년이 있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무덤덤한, 사진 속과 비슷한 골목 풍경이 자주 등장해서 입니다. 여정 세번째날 아침에도 일찍 잠에서 깨, 숙소 주변 산보를 감행합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7. 토마레 토마레. 멈추시오 아침 산보는 1시간 정도 계속되었다. 다행히 빗줄기는 더 굵어지지 않았고, 조용한 온천 동네는 카메라를 든 이방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6. 여행자의 특권 . 초등학생 시절 소풍 전날 설레는 마음에 잠이 안 오듯 여행지에서는 이상하게 일찍 눈이 떠진다. 그래서 시작된 아침 산책엔 어제부터 계속되는 비가 함께 했고, 그네들의 지극히 평범한 출근길, 등교길 속에서 자유로운 이방인으로서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자의 특권이 아닐까. (그리고 거짓말 같이 길을 잃었고, 호텔 이름을 기억해두지 않았기에 손에 든 아이폰의 구글맵도 소용이 없었다.) Contax T3 /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5. 여행의 목적 여행의 목적이라 할 만한 것들을 들어보자면 자기발견, 휴식, 경험 이렇게 크게 3가지 인 것 같다. 특별한 목적이란 걸 생각할 틈이 없었던 이번 여정에서 난. 맥주 한 캔과 고요한 도쿄의 야경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온천에서 2시간 넘게 휴식(실신)하면서, 관찰한 리포트. 온천에서 한중일 사람 알아보는 법 일본: 수건으로 하반신을 가리고 들어 오고, 묵묵히 손으로 온천물을 몸에 문지른다. 한국: 수건을 어깨에 걸치고 들어오며, 온천물에 몸을 넣는 순간 '아' 혹은 '크'란 괴성을 내뱉는다. 중국: 그냥 들어올 때 부터 온천하는 내내 시끌시끌 하다. 하코네 이사와 신코 온천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4. 여행은 일상 여행을 다녀보면, 내가 이곳에서 본 것 들을 모두 남겨두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허리춤에 미니백을 차고, 캠코더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쉽게 만나게 된다. 멋진 풍경을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뷰파인더를 통해 필름에 담아 올 수는 있다. 크나큰 무엇을 바라고 떠나지만, 욕심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결국, 여행도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이다라는 멋지지 않은 결론. 그리고 알랭드보통이 얘기한 여행의 5단계를 소화할 필요도 전혀 없다. (5단계 중에는 무려 예술이 포함되어 있다) 하코네 이시노코 호수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