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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 ;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다이어트콜라 #10. 계절은 시간에 질세라 하염없이 흘러간다. 비가 몇 번 더 오더니 이내, 들이 마시는 공기가 제법 가벼워졌고, 야근을 하며 라면을 먹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 것도 같다. 담배가 떨어졌다며 편의점에 들어간 박대리가 건네 준 비타음료을 한 입에 털어 넣은 뒤 녀석의 오른쪽 주머니에 삐져 나온 로또 종이를 보곤 피식 웃곤, 하늘을 올려다 본다. 곧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이 어둠 속에서 먹구름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게 어쩐지 낯설어 한참을 쳐다 본다. "정말 당첨되기 바라고 하는거면, 적어도 만원 어치는 해라 임마" 내 시선을 가만히 따라가 보고 있던 박대리에게 이제 들어가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뗐다. "만원 어치를 해서 안되봐라 아깝잖아. 오천원이 적당해" 라고 대꾸하는 녀석에게 .. 더보기
1Q84 도착 ; 하루키 국내 출간 표지의 혁신! 오전에 받아 보았다며, 연락을 취해 온 나혜쿤 때문에 회사 접견실 서너번 헛걸음을 거친 후 드디어 지금 막 받아 보았습니다. '신포니에타' CD는 책장 속에 잘 모셔 있으니 배송 누락된 줄 알고 저 같이 순간 혈압 올리지 마시구요. 책은 묵직한게 좋구요, 이미지 컷보다 실제로 받아보니 디자인도 꽤나 맘에 듭니다. 하루키 소설의 국내 출간 표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던 점이 문학동네의 손을 거쳐 혁신에 가까우리만치 좋아졌네요. ODD가 없는 제 넷북으로 인해, '신포니에타 CD'는 바로 사무실 리핑 들어갔구요. 이번 주말 홍대의 한 북카페에서 독파 예정이랍니다. :D 1Q84 예약판매에 야나체크의 CD를 드리는 까닭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 게시글) 더보기
고속도로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엔 없는게 없다. G2 / 45mm / *T Planar, 리얼라 필름스캔 더보기
하루키 '1Q84' 과연 기대작인가? ; 일본 해설서 4권 '해변의 카프카'가 6년만에 달성한 73만부 판매고를 단, 4일만에 갈아치운 하루키의 신작 '1Q84'의 후폭풍이 계속됩니다. 야후재팬의 '무라카미 하루키'와 1Q84의 현재 자동검색어 리스트를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단연 1Q84이 1위고 노르웨이의 숲,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해변의 카프카 등의 하루키 전작과 인터뷰, 블로그 등이 이슈고,'1Q84'의 경우 감상평, 후기, 서평 등이 많고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이 'book 3' 네요. 1Q84을 완독한 독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2권이 마지막에 가서도 맺어지는 것이 없다며 book 3 출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는 전작 태옆감는새의 경우를 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수 많은 자동검색어 수가 현재 국내 사이트의 두배.. 더보기
Eximus 첫롤 현상 사용기 ; 오후 3시의 간선버스 오후 3시 간선버스의 나른함. Eximus 1st Roll 그런데, 처음 만난 엑시무스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던 것.. 모든 컷이 어둡게 나왔다. 빛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참 인간적인 매력 가득한 이 녀석! 피판 방문차 들른 부천 둘리거리 (아..) 부천 복사골 문화 센터 (지나친 엑시무스에 대한 믿음? 혹은 무지함) 이때까지도 몰랐다. 퇴근 후, 저녁 내기 당구. 여기서는 그래도 믿었는데..신천 홈플러스앞 아티제 엑시무스 이 녀석, 22mm 광각 렌즈에 가벼움과 질감 그리고 착한 가격으로 분명 제대로된 '물건'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광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여, 정말 맑은 날 오후, 필름 감도는 적어도 200이상의 조합이 갖춰져야 안심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유저들도 다 알지도 못하는 최신 기능을.. 더보기
전주 골목길 Contax G2 / 45mm *T / 리얼라 잠실 홈플러스 스캔 전주 경기전 맞은편 골목 여행을 다니다보면, 하염없이 걷게 될 때가 있죠. 이런 골목길을 발견했을 때가 그런데요. 전주 한옥 마을을 둘러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 발견한 이 골목때문에 전주 시내를 꽤나 돌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 골목 끝엔 포근한 내 집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요. Contax G2 / 45mm *T / 리얼라 잠실 홈플러스 스캔 전주 시민들의 경기전 안 여유로운 모습과 첫 사진의 골목길을 지키고 계신 할아버님도 계시답니다. :D 더보기
본가에 핀 호박꽃 EXIMUS 3rd Roll, 리얼라 필름스캔 본가란 단어를 사용하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왠지 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분가한 지금의 자취방이 잠을 자는 곳으로서의 주 기능을 하는 '집'이되자 어쩔 수 없이 본가 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네요. :D 북한에서는 처가집을 본가집으로 부르더군요. 그리고 북한 속담에 "본가집이라면 늙은 할머니도 지팽이를 버리고 뛰여 간다"란 속담도 있다고 하니, 본가에 대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얼마전, 마이카를 보유하게 되어 앞으로는 자취집과 60km 떨어진 본가에 자주 내려가게 될 것 같습니다. 주말에 내려가 넓은 거실에서 배 깔고, 선풍기 바람에 매미 소리를 들으며 낮잠 2시간 자고 올라.. 더보기
여름 한강 맥주 맥주 없인 서운해하거나 외로움을 느낄 법한 단어들. 여름, 한강, 바람, 노을, 만두, 라면, 도시 그리고 친구. 압구정 한강 시민공원 G2 / 45mm / T* Plana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