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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1Q84> 일본 발매 블로거 표정 1Q84의 정식 발매일이 2일 남은 가운데, 오늘 일본 內 일부 대형 서점엔 오후 1시경 입고 된 곳도 있는 듯 합니다. 부지런한 한 일본 블로거가 서점 3곳을 돌아다니며 겨우겨우 득템한 1Q84의 표지 모습을 포스팅했는데요.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1,2권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 이유로 팬들은 3권, 4권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도 기대하고 있죠- 1권에는 '4월-6월'이, 2권에는 '7월-9월'이라고 되어있네요. 각각의 3개월이 소설 속에서 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이러다가 팬들의 바램대로 정말 '10월-12월', '1월-3월'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한편, 이번 신작 1Q84는 초판 38만부 인쇄하였으나, 뜨거운 예약 열기로 출간전 증쇄하기로 결정했다고도 합니다. 아.. 더보기
「1Q84」무라카미하루키_1984냐 아Q정전이냐 1. 하루키의 장편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1Q84」-ichi kew hachi yon으로 읽습니다. 일본에선 숫자 9를 kew라고 발음하죠-이 5월29일 일본에서 출간됩니다. 7년만의 장편소설이네요, 전 2권에 2,000매로 출간된다고 합니다. 분량으로 볼 때, 번역 출간되면 어떻게 엮어질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어찌되었든, 하루키의 신작이라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라카미상은 어느덧 60세가 되었습니다. 2. 「1Q84」의 의미는? 먼저, 이번 신작의 경우 전 장편소설인 「해변의 카프카」출간전 독자들의 궁금증을 게시판을 통해 풀어주어,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전 정보를 .. 더보기
[전주] 09년 JIFF와 함께한 카페 GROOVE 실험적인 독립영화가 많이 포진하고 있어, , 숏숏숏 중 같은 뜻밖의 오감만족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전주영화제의 큰 매력이죠. 그리고 또 하나 들 수 있는 것이 '여유'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여느 영화제 처럼 상영관들이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상영 사이사이 짬을 내어 커피향을 맡는다던지 그냥 햇살을 좀 쐬던지, 영화의 거리 곳곳 마트 앞 파라솔에서 맥주 한 캔을 마셔도 좋겠죠. 많이 느꼈던 여유 中 최고는 카페 그루브 CAFE GROOVE 였답니다. 영화제 기간에 맞추어 오픈을 하셨다는 두 분 -나중에 알았지만 남매 사이라더군요-이 커피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모습과 그 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카페의 필수조건인 아기자기하고 엔틱한 소품들이 어지럽지 않고 여유있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담백한 .. 더보기
정다방 ; 이방인 #1. 역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끼-익하고 힘겹게 들어오는 소리가 옆에서 자고 있는 혜숙이년 이빨 가는 소리 같아 영 달갑지 않다. 용산에서 출발하여 3시간을 달려 도착하는 고속열차는 이곳에서 하루 20번 들고 난다. 매일 나를 깨우는 열차는 아침 7시에 사람들을 태워 내달린 녀석이다. 이른 아침 첫 기차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여 2층 창가에 턱을 괴고 쳐다 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된 것도 벌써 1년째다. 무거운 상체를 들고, 눈을 수차례 비비적 거리고 내 이부자리를 침범한 혜숙이년 하얀 허벅지를 제자리로 돌려 놓은 뒤에야 이불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혜숙이년은 내가 자려고 누운 새벽 3시에서 1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술에 가득 취해 내 옆으로 파고 들었.. 더보기
부산_출장의 달인 팀 전체가 움직이는 출장 일정 몇 개의 코스 중. 너무나 당연하게 부산-통영 코스를 자원했다. 다소 피곤한 코스에 하루를 온전히 쏟아 부은 난. 토요코인에서의 두번째 편안한 밤을 보냈고. 눈을 뜬 토요일 아침 7시 부산역 광장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 크나큰 기쁨을 주었다. G2 / 45mm Planar *T 더보기
그녀 이름 2 #4 밤 9시가 넘어가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한풀이로 가득찼던 장례장이 한풀 꺾이고, 가족들만이 주저앉아 손수건으로 눈시울 닦고, 멍하니 앉아 벌어진 입에선 간헐적인 신음이 새어 나올 뿐이다. " 나 화장실 좀.." 적막과 들이마신 술을 좀 깰 겸 일어섰다. 1장례장입구엔 검은 구두들이 이리저리 섞여 있다. #5 '제2장례장' 어쩔 수 없는, 장례식장이라 그럴까? 번호 순으로 이름을 매긴 명패를 보니 가슴 한구석이 씁쓸하다. 슬그머니 '제2장례장'을 들여다 본다. '古 이선희' 영정사진은 보이지 않지만, 부모로 보이는 두분이 절규하고, 할머님이 주저앉아 '선희'라는 이름을 계속 되뇌이고 있다. "선희야, 내새끼..아이고..내새끼" #6 발인날 다시 올 생각으로, 무겁고, 축 처.. 더보기
그녀 이름 1 #.1 침대 밑으로 푸욱- 꺼져 스프링에 온몸이 찔리는 꿈을 꾸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메스꺼운 헛구역질 나는 그런 꿈이 었다. "따르릉-따르릉" 악몽에서 날 깨워준 고마운 전화 저편에서는 유감스럽게도 달갑지 않은 사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야, 영기.." #2 다행히도, 장례식장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을거란 동물적인 본능에 순순히 따라나섰다. 두집상이 동시에 치러지고 있는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곡과 흐느낌, 허탈함. 그것들을 이기지 못해 술에 뭍매를 맞은 사람들. #3 국밥 한그릇에 홍어전 몇개 집어 먹었더니, 목이 칼칼해 소주병을 땄다. "영식이가 올해 몇살이었지?" "서른하나.." 시원하게 소주를 들이키고, 오만상을 찌푸리며 영기가 대답한다. "장가도 .. 더보기
동호대교 누군가 1년안에 한강 다리를 모두 도보로 건너야 겠다는 다짐을 세웠고. 그 당시 한강대교를 걸어서 건너보았던 난. 두 번째 다리를 동호대교로 정하고. 북에서 남으로 그리고 다시 남에서 북으로 걸었다. Contax G2 / 45mm Planar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