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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가끔 떠난다. 아주 가까운 곳이라도 생경한 풍경이 곳곳에 포진한다. 사진기를 평생 놓지 못할 이유 경기도 양평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삶의 미쟝센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 서러웠던 적은, 우리 아빠 아반떼 새로 뽑아서 자연농원 놀러 간다라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던 친구 녀석의 자랑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젠 잊고 살고 있는 것과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 그리고 사진 속 구멍가게도 언젠가는 잊혀져갈 것이라는 사실은, 그럴지라도 조용히 내 삶의 미쟝센을 이루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경북 청송 신흥슈퍼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하이송의 추억 '마시자 하이송' 춘천은 나도 모르게 잊혀져간 기억들이 증발되기 전에 임시로 보관되어지는 의식 저 안쪽의 안전하고 따뜻한, 솜털로 덮혀져있는 다락방 같은 곳이다. 작년 춘천에 첫 눈발이 날리던날.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하루키 <1Q84> 독일 출간 기념 인터뷰 2 -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의 10월 독일 출간에 맞춰 진행된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일간지와의 인터뷰 2번째 이야기입니다. 인터뷰는, 1편 끝에서 하루키가 말한 "선한 이야기의 힘을 믿고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말에 대한 이어지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FR: 무라카미씨가 모티브로 삼은, 조지 오웰의 소설 는 전체주의의 위험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의 소설 에는 종교 분파에 의한 테러 위협이 크게 부각됩니다. 무라카미씨가 말한 긍정적인 메세지가 소설을 관통한다고 보기 힘들어 보입니다. 하루키: 조지오웰이 1949년에 집필한 는 미래를 구상하며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있는 작가로 하여금 미래의 이야기가 만들어졌죠. 그것은 저의 작품과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웰의 '빅 브라.. 더보기
하루키 <1Q84> 독일 출간 기념 인터뷰 1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 Die Welt ist aus den Fugen; 세계는 공동체 밖에 존재한다. 라는 시작 부터가 따분할 것 같은 타이틀이지만, 읽어 보시면 신선한 내용도 있습니다. ^^ Der Japanische Autor Haruki Murakami, Foto: dpa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 세상에 그 이야기를 풀어 놓은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일본 출간 1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번역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계속해서 번역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한국, 대만, 중국, 홍콩,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등에서 번역 출간 되었고, 그외 이탈리아,이스라엘,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에서도 한창 번역 중입니다. 출간된 나라 중 하루키의 인터뷰가 진행된 독일에서는, 10월 번.. 더보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연애의 최적기 가끔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곤 했던 것 같다. 함께 걷고 있는 지금 이 길을 이 사람을 만나고 있지 않더라도 왔을까란 생각.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곤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아무런 영양가가 없게 되어버린다. 날도 많이 추워졌고, 사진 속 두 사람은 올 겨울 따뜻하겠구나란 또 어김없이 이상한 결말. 감기 조심하세요! 효자동 대림미술관 언저리 Contax T3 / Planar 35mm *T 더보기
가을에, 님은 침묵 한다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의 그 특유의 가슴 애리는 정서는 겨울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정작 시는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사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中 충남 홍성 결성면 한용운 선생 생가 Contax T3 / Planar 35mm *T 더보기
무라카미 라디오 2010 <오키프 여사의 파인애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