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개 초입에는 대학시절 주말이면 근처 대학생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3관짜리 육림극장이 있었고,
나 역시 그곳에서 소개팅을 한 영문과 학생과 <봄날은 간다>를 봤었다.
고개 역시 활기넘치는 시장이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주말임에도 스산해졌다.
시장은 근처 중앙시장으로 모두 헤쳐모여가 이뤄진 상황이다.
남아있는 상점은 생선가게, 기름가게, 약초가게, 개고기파는 가게 등
이 고개를 반대로 넘어가면 지금은 공사 중인 풍물시장이 있던 자리가 나온다.
할머니께서는 언덕 아래 모퉁이 과일 가게에서 귤 한 봉지를 사시곤 다시 언덕을 올라오셨다.
Contax T3 / Sonnar 35mm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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