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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서문 "어디까지나 잡다한 마음가짐"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고른, 데뷔 부터 2010년 까지의 그의 다양한 글들이 이라는 타이틀로 출간 됐습니다. 하루키가 직접 69편의 잡문-다양한 그의 글쓰기 작업들-을 선택했고, '잡문'에 대한 하루키의 철학이 서문에 녹아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책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은 일본에서 1월31일 출간되었고, 14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출간 첫 주 오리콘 책 주간 순위 9위로 시작했네요. 설 연휴에 마침 한국 여행을 오는 동생의 일본 친구에게 부탁하여 좀 더 빨리 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 잡문집이 나오게 된 배경이었습니다. 긴 장편 소설을 쓰고나서 에세이나-무라카미 라디오 2를 연재하고 있죠- 단편 소설들을 집필했던 기존의 방식으로 볼 때 어찌보..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13년간 18번의 인터뷰집 발간 의 긴 이야기를 끝낸 하루키는 에세이 시즌 2를 연재하며, 해외에서 계속 번역되고 있는 출판사 등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며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고 힘든 장편 소설의 끝에는 에세이나 단편 작업을 한다는 기존의 패턴으로 볼 때 역시 1Q84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끝이 났다고 봐야 겠죠. 하지만 여름 롱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그 계속되는 이야기는 자신에게 수태되어있다고 얘기했듯이 4권이 쓰여질 가능성 혹은 조금씩 쓰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 여진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출판사들이 하루키 관련 서적들을 계속해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 등의 일본 출간을 담당했던 문예춘추에서 내놓은 하루키의 인터뷰집입니다. 란 제목의 이 인터뷰집은 작년 1.. 더보기
사라지고 있는 춘천 육림 고개 시장터 이 고개 초입에는 대학시절 주말이면 근처 대학생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3관짜리 육림극장이 있었고, 나 역시 그곳에서 소개팅을 한 영문과 학생과 를 봤었다. 고개 역시 활기넘치는 시장이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주말임에도 스산해졌다. 시장은 근처 중앙시장으로 모두 헤쳐모여가 이뤄진 상황이다. 남아있는 상점은 생선가게, 기름가게, 약초가게, 개고기파는 가게 등 이 고개를 반대로 넘어가면 지금은 공사 중인 풍물시장이 있던 자리가 나온다. 할머니께서는 언덕 아래 모퉁이 과일 가게에서 귤 한 봉지를 사시곤 다시 언덕을 올라오셨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 곳에서 숨바꼭질하면 술래가 꽤나 고생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들고 나다, 중앙선 매곡역 나도 이제 살 만큼 살았지. 복선 공사다 뭐다 해서 다 갈아 엎을 모양인데. 그러고 보면, 이 동네 좋은일은 다 내가 거들었어. 철원으로 군대 간 영삼이가 성실하게 근무 잘해서 하사관 됐다고 기차에서 뛰어내리면서 부모 앞에서 '충성'하고 경례하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어. 내가 다 눈물을 찔끔했었어. 아 그리고 이장댁 아들 민식이 결혼은 내가 시켜 준거나 다름없지. 그 녀석이 아가씨를 울리고는 그냥 기차에 태워 보내는데. 그 때 갑자기 정전이 되서 기차가 40분이나 연착했지 뭐야. 그리고 석달 뒤에 민식이 친구들이 오징어에 구멍 뚫어 뒤집어 쓰고 함들고 내리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그래도 다 옛일이지. 지금은 다들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마실오는 오랜 친구 녀석 덕에 위안을.. 더보기
하얀 마음 올 겨울이 춥다춥다 하지만 어디 솔로들의 마음만 할 것이고, 추워도 밥한끼 먹으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마음 만 하겠는가. 이렇게 눈은 예쁜데,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는 마음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T3와 네츄라 고감도 필름 콤비의 데뷔롤인데, 흡족하고 흡족하다 ^^ Contax T3 / Sonnar 35mm *T natura 1600 더보기
혼돈의 세계, 작가의 역할 - 무라카미 하루키 NYT 칼럼 ; '10.11.2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하루키 원작, 영화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일본 CF 모음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이 일본에서 12월 11일 개봉했습니다. 하루키의 모교이자, 소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기숙사 등의 로케를 허락해 준 와세다 대학에서 일본 프리미어를 갖고, 티셔츠 부터 케익까지 정말 다양한 영화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한창 관객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각국의 재일 외국인들을 초청해 전세계 50개국 개봉 이벤트를 하기도 했었죠. 해외 개봉 1순위는 역시 가장 많은 하루키 팬을 거느리고 있는 대만이었고, 17일 프리미어 행사를 가졌네요. 한국 개봉도 빨리 이뤄지길 바라며, 일본 내 TV CM 5종 셋트를 감상해 보시죠. ^^ *일본 내 평론가들의 트란안홍 감독의 에 대한 평가는 따로 포스팅을 마련하겠습니다. CF 1. 드라마편. "사랑했던 것을 놓친 슬픔은 잊을 수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