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키 <1Q84>를 지도로 한 눈에-'1Q84 Map' 서비스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 3권 합계 320만부를 팔아치우며, 대작으로서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7월 초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 될 예정이고요. 일본에서는 4권의 출간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높은 가운데, 신쵸오사나 하루키 본인이나 그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일본 평론가가 일갈했듯이 출판사와 작가의 놀라운 '마술같은 출간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신쵸오사는 3권 출간전, 독자들로부터 '당신의 Q의 세계'를 응모한 결과, 접수된 작품들을 1Q84 전용 페이지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 해주고 있죠. 기발하고, 또 의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시작한 것이 1Q84 속 두 주인공인 덴고와 아오마메가 소설 속에서 갔거나 언급된 지명을 지도 위에 표..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1Q84 4권까지 집필하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3권이 발매된지 2주만에 100만부(1,2권 포함)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흠. 대단하군 역시. 1권부터 3권까지 모두 합쳐서 350만부쯤 되겠네요. 그나저나 1Q84 3권에 대한 일본 독자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여 아무생각 없이 둘러보는데, 야후재팬에는 '1Q84 book4'라는 자동 검색어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크게 놀랍지는 않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4권에 대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는 검색어를 클릭했습니다. 역시 일반 블로거들의 3권에 대한 서평과 4권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는 글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2권이 발간되고 3권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먼저 드러낸 일본의 라이프 정보지인 도쿄해커스 사이트가 이번에 다시 한 번 1Q84 4권 발간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 더보기 하루키 '1Q84 3권'에 대해 입을 열다. 무라카미 하루키상의 '1Q84' 3권이 일본에서 오늘 0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간신문에서 부터 곳곳에서 기사화가 되었고, 판매가 시작되는 0시에 시내 대형서점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책을 읽기 위해 줄선 사람들과 취재 진들로 열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3권 발매 시점에 맞춰 1,2권의 판매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하고요. 1,2권이 지금까지 일본에서 244만부가 판매되었고, 3권이 초판 50만부에, 증쇄 20만부 들어갔으니, 하루키상의 1Q84는 1년만에 300만부를 넘기는 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네요. 1Q84 3권에 관련된 몇 가지 사실 혹은 바램입니다. ① 3권의 가격은 1,2권 보다 다소 높게 책정됨 (1,890엔 -> 1,995엔) ② 3권은 602페.. 더보기 정다방 ; 슬라이드쇼 #16. 갑자기 직장을 옮긴 박대리를 다시 본 그날 박대리는 야구 경기의 승부따윈 관심 없는 사람처럼 보였고, 난 내가 응원하는 팀이 9연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닐 만큼의 심정으로 그 다음주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사표를 썼다. 팀장이 꽤 놀란 눈치였는데, "며칠 좀 쉴래?"라며 나의 의중을 떠 보았고, 난 "계속 쉬고 싶어요."라고 했다. 팀원들과 마지막으로 먹은 점심값을 치르고 책상 정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온 시간이 오후 4시 였다. 회사의 잉여자원이었을지도 모르는 나는 인수인계란 것도 전혀 하지 않고 나올 수 있었는데, 잉여자원을 빼낸 인사팀에서 꽃다발이라도 준비했거나, 인사팀장이 기분을 내 회식이라도 했을지 모를일이다. 집에는 당분간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니, 말할 .. 더보기 정다방 ; 하루살이 #13. 기억 하고 싶은 것들을 추억이라 하고, 기억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악몽이라 한다.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던 그런 기억들이 되살아 나는 경우는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지난 봄 대구 버스터미널 앞 던킨도너츠에서 1,200원을 주고 사먹은 츄잉도넛과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휴가 나온 군인이 어머니를 향해 '충성'을 큰 소리로 외치던 대전 버스터미널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시점이 그것이다. 그것은 분명 내가 한 것이고 겪은 일이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기억은 머릿속을 휘저어 놓는다. 지금 이곳 정다방에 머문지도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방 대도시를 길게는 석달 주기로 돌아다니다, 혜숙이년을 만나고부터 이곳에 계속 머물게 되었는데 '정'다방이라 그.. 더보기 정다방 ;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다이어트콜라 #10. 계절은 시간에 질세라 하염없이 흘러간다. 비가 몇 번 더 오더니 이내, 들이 마시는 공기가 제법 가벼워졌고, 야근을 하며 라면을 먹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 것도 같다. 담배가 떨어졌다며 편의점에 들어간 박대리가 건네 준 비타음료을 한 입에 털어 넣은 뒤 녀석의 오른쪽 주머니에 삐져 나온 로또 종이를 보곤 피식 웃곤, 하늘을 올려다 본다. 곧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이 어둠 속에서 먹구름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게 어쩐지 낯설어 한참을 쳐다 본다. "정말 당첨되기 바라고 하는거면, 적어도 만원 어치는 해라 임마" 내 시선을 가만히 따라가 보고 있던 박대리에게 이제 들어가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뗐다. "만원 어치를 해서 안되봐라 아깝잖아. 오천원이 적당해" 라고 대꾸하는 녀석에게 .. 더보기 1Q84 도착 ; 하루키 국내 출간 표지의 혁신! 오전에 받아 보았다며, 연락을 취해 온 나혜쿤 때문에 회사 접견실 서너번 헛걸음을 거친 후 드디어 지금 막 받아 보았습니다. '신포니에타' CD는 책장 속에 잘 모셔 있으니 배송 누락된 줄 알고 저 같이 순간 혈압 올리지 마시구요. 책은 묵직한게 좋구요, 이미지 컷보다 실제로 받아보니 디자인도 꽤나 맘에 듭니다. 하루키 소설의 국내 출간 표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던 점이 문학동네의 손을 거쳐 혁신에 가까우리만치 좋아졌네요. ODD가 없는 제 넷북으로 인해, '신포니에타 CD'는 바로 사무실 리핑 들어갔구요. 이번 주말 홍대의 한 북카페에서 독파 예정이랍니다. :D 1Q84 예약판매에 야나체크의 CD를 드리는 까닭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 게시글) 더보기 정다방 ; 차원의 문제 #7. 황룡강과 산넘어 영산강을 끼고 있는 이곳은 꽤 괜찮은 풍수지리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1주일 동안 나를 설득한 혜숙이년과는 벌써 3년째 같은 티비를 보고 있고, 리모콘의 밧데리를 사러 가기 위해 한 가위바위보 수만해도 수십번이다. 생각해보면 풍수지리에 넘어간 나도 우습지만, 그런 어설픈 말로 나를 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혜숙이년도 참 귀여운 구석이 있다. 혜숙이년은 어느날 갑자기 내가 먼저 있던 곳으로 타의에 의해 흘러 들었고, 그런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혜숙이년을 난 어떻게든 집에 돌려 보내려고 애를 썼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위해 살고 있다. 그 누군가가 있기에 지금 내가 있고, 내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누군가도 역시 존재한다. 혜숙이년과 난 그런 관계다. #8. 가운데 손가락이 계속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