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my secret desk 이곳에서 기가막힌 이야기가 쓰여지고 있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눈 예찬 눈은 비와 마찬가지로 간혹 사람들을 당혹케 하지만, 그 어느 현상도 특별히 좋지 않은 상황 하에 놓이지 않는 이상 눈 만큼 간절히 바라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은 따뜻하고, 한 우산 안에 들어간 노부부를 서두르게 만들지도 않으며, 발끝과 바지 밑단이 젖을 것을 알면서도 실내에 들어갈 때까지는 불평을 늘어 놓게 되는 일도 없다. 이대 ECC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봄아 조금만 늦게 와라 그 계절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 계절을 찾는 것은 사람의 다같은 마음이겠지만, 항상 이 맘때 쯤이면 큰 눈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눈이 갑자기 쏟아지던, 차를 가지고 나간 줄도 잊은채 해맑게 웃던 서울의 어느날. 이대 앞 맛집 골목 Contax T3 /Sonnar 35mm *T 더보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 곳에서 숨바꼭질하면 술래가 꽤나 고생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하얀 마음 올 겨울이 춥다춥다 하지만 어디 솔로들의 마음만 할 것이고, 추워도 밥한끼 먹으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마음 만 하겠는가. 이렇게 눈은 예쁜데,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는 마음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T3와 네츄라 고감도 필름 콤비의 데뷔롤인데, 흡족하고 흡족하다 ^^ Contax T3 / Sonnar 35mm *T natura 1600 더보기 여백의 미 가끔 떠난다. 아주 가까운 곳이라도 생경한 풍경이 곳곳에 포진한다. 사진기를 평생 놓지 못할 이유 경기도 양평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삶의 미쟝센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 서러웠던 적은, 우리 아빠 아반떼 새로 뽑아서 자연농원 놀러 간다라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던 친구 녀석의 자랑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젠 잊고 살고 있는 것과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 그리고 사진 속 구멍가게도 언젠가는 잊혀져갈 것이라는 사실은, 그럴지라도 조용히 내 삶의 미쟝센을 이루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경북 청송 신흥슈퍼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하이송의 추억 '마시자 하이송' 춘천은 나도 모르게 잊혀져간 기억들이 증발되기 전에 임시로 보관되어지는 의식 저 안쪽의 안전하고 따뜻한, 솜털로 덮혀져있는 다락방 같은 곳이다. 작년 춘천에 첫 눈발이 날리던날.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