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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도쿄_#4. 여행은 일상 여행을 다녀보면, 내가 이곳에서 본 것 들을 모두 남겨두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허리춤에 미니백을 차고, 캠코더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쉽게 만나게 된다. 멋진 풍경을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뷰파인더를 통해 필름에 담아 올 수는 있다. 크나큰 무엇을 바라고 떠나지만, 욕심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결국, 여행도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이다라는 멋지지 않은 결론. 그리고 알랭드보통이 얘기한 여행의 5단계를 소화할 필요도 전혀 없다. (5단계 중에는 무려 예술이 포함되어 있다) 하코네 이시노코 호수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3. 벤쿠버산 연어 섬나라 일본에서 날생선 음식이 발달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그 맛있는 연어를 캐나다 연안에서 매일 JAL 항공기 아래 짐칸으로 공수해와 츠키지 시장에 선보인다는 사실을 안 것은 불과 1년이 채 되질 않는다. 여행 중 음식은 자는 것 보다 중요할 수 있고 일본 여정에서는 반드시 츠키지 시장의 연어 초밥을 먹어야 한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2. Another view 항상 내 키 높이 만큼의 시선에서 보아오던 도시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날이 흐려서가 첫번째 이유였을 것이고, 다르게 보여지는 나머지 이유를 찾은건, 하루가 지난, 어깨동무를 했을 정도 높이의 버스 안에서 긴자 시내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때 였다. 여행은 언제나 새롭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Another 도쿄_#1. 여행의 시작 여행은 짐을 꾸릴 때, 이미 반이 끝나고, 출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반이 끝나 버린다. 여행을 시작하는 마음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력.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필름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 필름에 자연의 빛이 감응해 눈으로 보는 듯한 실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필름을 감거나, 감기는 '차르륵' 소리. 투박하고 클래식한 디자인. 이런 이유들보다,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진 줄 알았던, 과거의 그 순간이 인화지에 드러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항상 여행을 갈구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담담히 커피 원두를 가시며 삭히고 계신 주인님이 계신 삼청동 어느 커피집 Contax G2 *T 더보기
금요일이란 즐거움도 버스 안에선 별 수 없다. 금요일 입니다. 모두 힘내세요!! 간선 440번 버스 Ricoh GRD3 더보기
나도 갈아 엎어라. 남쪽으로 부터 오는 일제의 기운을 막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세워졌다는 이순신 장군 동상. 이렇게 주변을 예쁘게 만들 공사를 시작할 때는 모르셨겠지. 장군님 수십년 서 계신 것이 다 헛수고였단 것을. 그나마 장군님은 우리가 품속에 넣고 자주 볼 수 있으니까, 후손들이 잊어버릴 걱정이 덜 하실려나? 지금이야말로 장군님 칼을 뽑아 '일휘소탕 열혐산하'하셔야 한다. 용단을 내리소서. 작년 10월. 광화문 세종로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
가슴 따뜻함에 대하여 서랍을 뒤적이다 발견한 당시의 사진 속 마음이, 그대로 지금으로 전달되는 것. 경북 청송 원엽이 할머님댁에서 아침 식사를 기다리며 Contax G2 / 45mm Planar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