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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게 없는 약국 들어서자 마자 크게 틀어 놓은 고향 소식 티비 프로그램이 반겨주었고, '저기요'를 두 세번 해서야 나타나신 주인 아저씨는 대형 제약회사의 광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약을 못 고르고 광고에서 본 것만 찾는다며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그러니까 광고를 하는거죠라고 대꾸하고 싶었으나 그만 두었고, 아저씨는 우리가 찾는 특정약을 없는게 없다며 쿨하게 바로 내 주셨다. 그나저나 이곳의 쌍화탕 한 병당 가격은 정말 싸다. 홍성 영생약국 Contax T3 35mm Planar T* 더보기
정다방 ; 일상이 아닌 일상 #19. 서울로 가는 마지막 기차까지 보내고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의 부재중 전화는 와 있지 않다. '나쁜 년. 문자라도 보내면 어디 덧나냐'란 푸념을 하며, 아무런 반응이 없을 핸드폰 액정에 입을 삐죽 거려본다. 그리곤 이불을 펴자마자 잠이 들어버렸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뜬 것이 아침 7시였다. 보통 이 곳에 와서는 일이 4시를 넘기는 경우가 왠간해선 없었는데 이상하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혜숙이년으로 부터의 핸드폰 연락이 와있는 것도 없었다. 다만, 다방 이모의 기둥서방쯤 되는 병식이-혜숙이년과 나는 '병따개'라고 부른다-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을 뿐이었다. 출근 안 한 것에 대해 걱정하는 듯 얘기하면서, 나 혼자 있을 집에 찾아와.. 더보기
날개를 쫙 펴라 날개를 좀 더 활짝 펴자! 안면도 Contax T3 Planar 35mm T* 더보기
파랗고 깊은 바다 사이에 악마와 함께 : <무라카미 라디오, 201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겨울 기분 공기가 조금만 차가워져도 겨울 곳곳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춘천에 가서 첫 눈이 내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직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가을에게는 조금 미안하다. 춘천 Contax T3 Sonnar T* 더보기
하루키 원작, 영화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본 예고편 공개 올해로 67번째를 맞는 베니스영화제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과 함께 공식 경쟁 출품작으로 진출한 하루키 원작, 트란안홍 감독의 이 9일 베니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고, 일본 내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준비하며, 1분 30초의 본 예고편을 공개하였습니다. 일본 국내 역대 최대 발행 부수 (올 해, 천만부를 돌파했죠),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세계에서 많이 읽힌, 현대 문학의 최고봉이 영화화됐다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와타나베(NR): 1969년의 여름, 20살이 되려던 때 나는 사랑을 하고 있었고 그 사랑은 나를 복잡한 곳으로 데려갔다. 왜냐하면 나오코는 나를 사랑하는 것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깊은 숲 속에서 헤매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사랑할 것을 잃어버린 슬픔을 이겨..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오슬로 인터뷰; 고립된 사고의 위험성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하루키 롱 인터뷰 Vol 1 [평범한 하루키 아저씨] : 문학동네 가을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