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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하루키가 있는 곳(welluneednt.com) - 하루키 고민 상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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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부터 5월까지 진행된 하루키가 있는 곳,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전체 질문과 답변 포스팅 그 3번째 이야기입니다. 1월 29일에 이뤄진 하루키의 답변입니다. 





하루키 고민 상담소(3) - welluneednt.com


40. 47세 남성(회사원): 무라카미씨는 존 프루시안테가 없는 레드핫칠리페러스가 RHCP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조쉬 클링호퍼도 물론 좋아합니다. 


하루키: 브루노 마스의 슈퍼볼 무대를 얼마전에 봤습니다. 여전히 멋지더군요. 뭐랄까요. 그동안에 더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이 멋졌습니다. 인간은 깜빡하는 사이에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성숙해버리잖아요. 


41. 25세 여성(무직): 전 지금 무직 생활 중인데요. 매일 한가하답니다. 일도 멀리하고 있고, 그렇다고 책을 읽지도 않습니다. 무엇과도 멀리하고 하고 있다랄까요. 무라카미씨라면 어떻게 이런 휴가의 한가로움을 깨뜨리시나요?


하루키: 한가로움을 깨뜨리는 것도 역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재능은 물론 없는 사람은 없고, 있는 사람만 있겠죠. 그래서 혹시 본인에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최대한 바쁘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2. 23세 남성(기자): 무라카미씨는 존 크라카우어의 <인투더와일드>를 읽어보셨나요? 아니면 숀 펜이 감독한 동명의 영화를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보셨다면, 주인공 크리스토퍼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하루키: 책도 읽었고, 영화도 보았지요. 전 글세요. 일종의 병리현상으로서 주인공에 대해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제 병리와는 조금 다른 곳에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조금 다른 황야를 목표로 하고 있죠.


43. 28세 남성(회사원): 안녕하세요. 무라카미씨. 전 지난해 8월 8일간의 여정으로 아이슬란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시규어 로스나 무무 같은 아이슬란드 출신의 뮤지션들을 좋아하고 이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아무래도 한 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신혼여행을 그곳으로 다녀왔답니다. 다녀온 감상은 도시는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자연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워서 아이슬란드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확실히 무라카미씨도 에세이에서 아이슬란드에 체류한 적이 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시내에는 카페나 서점도 많고, 교외로 나가면 무라카미씨도 좋아하는(?) 양도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죠. 온천도 많고요. 해외에 나가봐도 '여기에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데. 아이슬란드는 달랐답니다. 무라카미씨도 분명 아이슬란드를 좋아하실거라 생각되는데요. 어떠신가요?


하루키: 전 분명히 아이슬란드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겨울에 그곳을 방문해봐야 살고 싶을지 어떨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간 것은 9월초 였기 때문이에요. 문학 축제에 초대되어 갔었고. 이후 렌터카를 빌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답니다. 올해 하반기 즈음 여행 에세이를 내기로 되어있는데요. 아마 거기에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실릴 것 같네요. <콜드 피버>란 영화를 보셨나요?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한 꽤 재밌는 영화에요. 토르 프리딕슨 감독에 나가세 마사토시씨도 출연했죠. 아이슬란드는 사람 수 보다 정령이나 망령의 수가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히 정말 그럴 듯한 영화였어요. 쥘베른의 <지저여행地底旅行>도 아이슬란드가 배경이잖아요.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땅임은 자명한 것 같아요. 또 가보고 싶네요. 


44. 32세 여성: 몇 년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라진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하루키: 고양이는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곁에 있을 때 더 귀여워 해주세요.


45. 51세 여성(주부): 고양이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있다면, 어떤 식으로 살고 싶으세요?


하루키: 바람이 되고 싶었던 적은 있지만, 고양이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습니다. 지쿠와(어묵 요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없습니다. 


46. 27세 남성: 무라카미씨가 가장 좋아하는 양배추 먹는 법을 알려주시겠어요? 전 아무래도 오코노미야끼입니다만. 


하루키: 일단 철저하게 채를 써는 것이야말로 궁금의 먹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양배추를 꽤 잘 썹니다만.


47. 29세 여성(회사원): 사랑한다는 감각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전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두근두근 기분이 좋았거나, 즐겁거나 때론 슬프거나 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잘 모르게되어 버렸어요.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떻게 하면 다시 사랑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요? 


하루키: 괜찮습니다. 그런 것들은 금새 다시 되살아 날 것입니다.


48. 18세 여성(고교생): 영화 <


하루키: 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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