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Daily

초저녁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가을 바람에

흠칫 놀라

기침을 하고

짙어진 주황빛 간판 밑

너와 나는

아쉬움에 몸서리치며

서로를 보듬는다

움츠려진 어깨는

타인을 피해 더욱 낮아지고

먼지가득한 코끝은

허기진 배 채우려 오뎅국물을 찾는다


반응형

'이야기 >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유증  (0) 2008.10.07
부산  (0) 2008.10.03
멋진하루  (0) 2008.09.26
새벽 산보  (0) 2008.09.22
감기  (0)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