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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Daily

멋진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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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하루다.

하정우와 전도연의 불안하면서도

착착 감기는 연기를 봐서가 아니다.

영화 중간중간 흐르는 재즈의 편안함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듯한

서울도시풍경 때문도 아니다.

서로가 너무 궁금하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아픔을 이해할 수 있고,

다시 만날 확신이 있기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관계의

따뜻함을 느껴서도 아니다.

난 그냥.

당신과 처음 영화를 봐서 너무나 멋진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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