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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Daily

충전

보통 잠으로 충전을 하거나,

독서나 커피 따위로..

충분히 누린 휴일이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일요일 정오의 청계산 산행과

철학 부터 결혼 얘기까지의 즐거움

와인과 고추장 찍은 양파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

여름 피서를 보상 받은 듯한 시원한 계곡.

삼겹살에 막걸리.

어스름이지는 국도 갓길 산보.

손에 든 폴라포와 구구콘.

이렇게 알차게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다 좋다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통하고

얘기가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한다는 것.

하루종일 이해받고 있는 듯한 기분좋음과

가벼운 발걸음.

적당한 취기는 가을이 벌써 이만큼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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