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통영 통영엘 다녀왔다. 금요일 자정 심야버스로 시작된 당일치기 여정이었는데. 여독이 꽤 깊고 심하다. 소매물도의 물안개와 바람은 잊지 못할 것같다. 항구도시 특유의 냄새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도 역시. 여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해 '나 잘 올라왔어' 라는 전화를 하려고 무심코 핸드폰을 꺼내들 만큼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될 것 같다. 더보기 70원 버스 오늘은 1년 3개월 써온 FM2를 35만원에 떠나보내고. FM2의 몸값을 다소 웃도는 금액을 더 주곤 콘탁스 G2를 맞이했다. 그리고 미장센단편영화제 죽돌이 노릇을하며 소위 간지나는 영화 몇편 건진 즐거움을 가진채 집에 들어왔건만. 70원 버스가 웬말이냐. 지금 이나라에서 7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 말이냐. 실컷 욕좀하고. 씩씩거리고. 비가 시원하게 오는데. 번개 좀 맞으라고 첨탑위에 세워두고 싶을 뿐이다. 속이 좀 쓰려 그냥 자려 했건만. 맥주캔을 따게 만든다. 더보기 월요일 아주 힘든 월요일이 될 것 같았지만. 나름 괜찮은 날이었다. 4419버스에서 내리면 코를 찔렀던 아카시아향은 사라졌지만.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한국엔 브라운아이즈3집이 발매되어있었고. 떠나온 삿포로 동쪽개찰구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친절한 안내양도 계속 좋은 잔상을 남길 것 같다. 그리고 동네어귀 슈퍼에서의 맥주 한캔의 쾌감도 여전히 충만하다. :) 더보기 휴가 다시 휴가가 왔다. 누구는 휴가때 이력서를 다시 쓰라하고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하며 인생의 현재 위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한다. ... 그래? 그래서 난 도쿄와 홋카이도로 간다- 간바레- 더보기 뿔테안경 휴가 준비를 하고 있다. 반년 안쓴 검은 뿔테 안경을 겨우 찾아 잘 보이게 두었고. 세일중인 ABC마트에서 vans운동화 마련해놨고. 라이카와 로모 규남옹과 나혜군에게 받고. 근데. 도쿄를 벗어날 계획과 머리 손질을 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더보기 치즈와퍼 정말 오랜만에 의리형 야근을 한 나는. 저녁을 회사서 먹는거에 적잖이 짜증이나. 다들 라면에 김밥 먹는데. 난 버거킹 치즈와퍼와 쥬스를 우걱우걱 먹는 중. 글세. 라면 냄새가 너무 좋아. 치즈와퍼 한입과 라면 두젓가락을 바꿔 먹은 나. 여하튼. 앞으로 의미없는 야근은 하지 말자고. 더보기 비 퇴근 무렵 부터 내린 시원한 장대비가 너무 시원해서. 오늘은 맥주를 마시지 않기로. 작정만 1시간. 귓가의 시원함은. 가슴 속의 답답함과는 상관없는 듯. 비가 무서워, 택시비가 지급되는 야근 시간 10시30분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소녀와의 얘기가 즐거워. 치-익. 더보기 일요일 소마 미술관엘 다녀왔고, 걷는 내내 아이팟을 귀에 꽂고 제이슨므라즈를 들었다. 차분한 일요일이 좋다. 을지로극장 멤버가 되었고. 건물 숲사이에서 골뱅이와 맥주를 먹어봤으며. 세상은 너무나 넓다는 걸 느낀 한 주였다. 나는 내일 레몬향기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おやすみ- 더보기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