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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30세의 나이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라는 소설로 작가로 데뷔한 하루키는 2019년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그가 흠모하는 많은 선배 작가들 보다 길게 그리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죠. 작년 여름 발표한 단편들을 통해, 다음 세대와의 바톤터치 의식을 하는 건 아닐까라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보았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을까요. 지난 6월 무라카미 라디오 공개 방송을 통해 앞으로 90세까지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물론 의지치 혹은 다짐에 가까운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하루키는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한, 두편을 더 쓸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팬으로서는 다행이고 기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문예춘추 '문학계' 사이트 https://www.bunshun.co.jp/mag/bungakukai/

그런 하루키가 작년 8월 부터 2개월 간격으로 해 오고 있는 무라카미 라디오를 통해 작가 데뷔 40주년 기념 공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6월 20일경 방송을 했고, 그 실황이 2주뒤 무라카미 라디오로 편성되어 방송 예정인데요. 이런 어떤 타이틀이 달린 기념 행사를 싫어할 것만 같은 하루키라 신기하기도 하면서 그의 완고한 태도가 어느 정도는 누그러지지 않았나란 생각을 하며 시간의 흐름의 영향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데뷔 몇 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로 작품을 낸건 2004년 작가 25주년 기념작인 <애프터 다크>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작품은 아니지만,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문학계 9월호를 통해, 롱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간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는 인터뷰라고 하는데요. 하루키 전문 기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카와 유타카씨와 고야마 데쓰로씨와 진행한 인터뷰 입니다. 이 두 분은 2014년 일본에서 출간되고 3년뒤 2017년 한국어로 번역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의 공동 저자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친 하루키 저술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키의 많은 인터뷰 중 '롱 인터뷰'라는 타이틀로 게재된 인터뷰를 보니, 2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Q84>를 끝낸지 얼마 안된 2010년 여름 신초사의 '생각하는 사람' 잡지와의 롱인터뷰(문학동네 계간지에 수록)와 2004년 파리리뷰지와 인터뷰한 롱인터뷰(<작가란 무엇인가> 타이틀로 14년 국내 출간) 정도네요. 이번 인터뷰는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인터뷰인지 내용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하루키의 롱인터뷰가 실린 문학계 9월호는 하루키의 인터뷰에 힘입어 오랜만에 증쇄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하루키의 파워와 아직까지도 신문과 같은 일본 내에서의 지류 매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루키가 <해변의 카프카> 연극 파리 공연 관람차 올 2월 프랑스에 방문해, 관객들과의 대화를 진행한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그 방문 일정간 르몽드지와 가진 인터뷰가 얼마전 르몽드지에 실렸답니다. 그 내용도 곧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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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닉브룸버그 2019.08.10 14:34

    하루키가 어떤 이야길 했을지 궁금합니다
    finding-haruki를 통해 그 내용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