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가 <1Q84>와 <태엽감는새>가 일본내 최근 30년간 최고의 소설 베스트 30에서 각각 1위와 10위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왕실의 연호에 따라 1989년 1월 부터 헤이세이 시대라고 부르고 있죠. 이 시대가 올해 5월 31년만에 바뀌게 되는데요, 이 시점에서 헤이세이 시대 최고의 소설을 각계 전문가 120명에게 설문한 결과입니다. 아사히 신문의 주도로 진행되었고요. 1위 하루키의 <1Q84>에 이어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와 영화로도 유명했던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루키의 <태엽감는새>는 10위에도 이름을 올렸네요.
[일본 헤이세이(1989~2019)시대 베스트 소설 10] *기사 원문
1. <1Q84> 무라카미 하루키, 2009~2010
2. <나를 보내지마> 가즈오 이시구로, 2006
3. <고백> 미나토 가나에, 2005
4. <화차> 미야베 미유키, 1992
4. <OUT> 기리노 나쓰오, 1997
4. <관광객의 철학> 아즈마 히로키, 2017
7. <총, 균, 쇠> 재러드 다이아몬드, 2000
8.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2003
9. <민주와 애국> 오구마 에이지, 2002
10. <태엽감는새> 무라카미 하루키, 1994
[<1Q84>를 1위로 꼽은 심사단의 코멘트]
나카니시 히로시(교토대 교수): 헤이세이 시대 가장 주목을 받은 문학 작품입니다. 노모 히데오가 야구 세계에서 그런 것 처럼, 문학 작품으로 일본 문학을 세계에 인지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호리이 겐이치로(칼럼니스트): 헤이세이 시대는 '무라카미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와 판매되는 상황은 심상치 않았죠. 보통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침투하여 회자되는마지막 소설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아오키 나오(문필가): 헤이세이 시대 일본의 시대상을 그린, 헤이세이를 대표하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2002년 작품인 <해변의 카프카>가 빠진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원폭 피해라는 아픈 상처를 언급하여 일본 국내 일부에서 반감을 사기도 했다라는 점에서 선정 결과가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은 있습니다. 1위로 선정된 <1Q84>와 관련한 인터뷰도 있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만나보시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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