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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하루키에 영감을 받은 미국 인디 밴드 Sun Airway 'Oh Naoko'

하루키는 소설 속에는 정말 많은 뮤지션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노르웨이의 숲>과 동명 타이틀인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부터 <댄스댄스댄스>와 동명 타이틀 비치 보이스, <해변의 카프카>에서의 라디오 헤드, <어둠의 저편>의 커티스 풀러 그 밖에 달리기 할 때 추천해준 레드핫칠리페퍼스, 고릴라즈, 롤링스톤즈, 제프벡 등등 그리고 거의 평론가 수준을 뛰어넘는 재즈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그렇게 음악에 큰 영향을 받으며 창작활동을 해 온 무라카미 하루키가 또다른 뮤지션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요? 자. 궁금해하기도 전에 하루키의 소설을 열독하는 미국 인디 밴드 <Sun Airway>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Sun Airway 미국 출신 밴드 *사진출처:인터뷰매거진

Sun Airway는 필라델피아 지역의 오래된 항공사인 The midnight sun airway의 포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팀명을 정해 결성된 듀오 밴드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인터뷰에서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도 하는데요. 추구하는 음악은 클래식 락이나 일렉트로닉 팝이지만 계속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하네요. 작년 10월 데뷔 앨범을 내고, 여러 매체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인터뷰 매거진*과 Sun Airway의 인터뷰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인터뷰 매거진은 1969는 앤디워홀에 의해 창간된 전방위 문화 잡지에요. 그가 세상을 떠난 1987년 휴간에 들어갔다가 2008년 케이트 모스를 표지 모델로 재런칭하여 현재는 온라인과 아이튠즈 앱으로만 제공되고 있는 잡지입니다.


인터뷰매거진: 왜 밴드 이름을 Sun Airway라고 했는지? 

Sun Airway: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 먹고, 수많은 이름들이 리스트에 올라왔지. 그러던 중 옛날 항공사의 포스터에서 The midnight sun airway가 눈에 띄었고, 거기에서 두 단어를 가지고 왔어. 이름에 대한 진짜 이유는 없어. 우린 그냥 듣기에 좋았을 뿐이지. 밴드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정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아. (맴버 중 한명은 A-Side라는 밴드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인터뷰매거진: 가장 좋아하는 밴드나 함께 투어했던 밴드가 있어?

Sun Airway: 우리는 한 번 전국 투어를 한 적이 있는데, Bear in Heaven(브룩클린 출신 인디밴드)과 Lower Dens(볼티모어 출신)와 함께 했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어. 며칠은 Twin Shadow(도미니카 출신의 뮤지션의 스테이지 네임)와도 함께 했어. Lower Dens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어떻게 이런 밴드가 있을까하고 말이야. 그리고 그들은 텍사스로 다시 공연을 갔고, 남은 세 밴드는 캠핑을 즐겼지.

인터뷰매거진: 이번 데뷔 앨범은 어떤 테마를 가지고 있지?

Sun Airway: 앨범 구상은 무심코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떠올랐어. 나는 평소 달과 밤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곤 했어. 그건, 평소 <노르웨이의 숲> 같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에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앨범 중 'Oh Naoko' (3번 트랙), 'Waiting On You'(5번 트랙)도 역시 하루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 하루키의 많은 소설들은 밤, 미스테리, 어둠을 강하게 이미지화 하지. 그것들은 내가 이미 쓰고 있던 이야기들 속에 아주 깊이 울려 퍼졌어. 그 이후로 하루키의 소설의 이미지의 느낌을 곡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이 앨범 전체의 테마를 "Night Music" 앨범으로 하기로 한거야.

인터뷰매거진: 5번 트랙 'Waiting on You'는 어때?

Sun Airway: 이 노래와 'Oh Naoko'는 같은 종류의 음악이야. 우리가 처음 EP를 완성했을 때, 4곡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 두 곡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지. 난 어쨋든 그 두 곡을 같은 가족으로 여기고 있어. <노르웨이의 숲>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니까. 소설의 캐릭터를 연주했다는 느낌도 있지. 그런데 재밌는 일은, 이 두 곡을 만들고 나서는 자기 영화에 삽입하고 싶다고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거야.

인터뷰매거진: 함께 공연을 할 수 있다면 누구와 해보고 싶어?

Sun Airway: 매우 어려운 질문이야. 잘 모르겠어. 그게 어디 결정이 쉬울까? 가장 먼저, 라디오헤드가 아닐까 싶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야. 그리고 비요크, 데이빗 보위?

인터뷰매거진: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어?

Sun Airway: 난, 그냥 세계의 재밌는 곳을 다니고 싶은 생각이야. 유럽과 일본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고, 더 많은 곡을 만들고 싶어. 더이상 할 수 없을 때 까지 자유롭게 인생 안에서 음악 작업을 할거야.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야.

그럼, Sun Airway의 데뷔 앨범  'Nocturne Of Exploded Crystal Chandelier' 중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서 영감을 받은 두 곡 중 3번 트랙 'Oh Naoko'의 시애틀 라디오 방송국 라이브 실황을 보시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감이 느껴지는지 한 번 들어 보시고, 평가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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