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만 누적 천만부 판매의 대기록을 달성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인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이 트란안홍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되어 올 12월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영상물 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서 <노르웨이의 숲> 영화에 대한 약간의 소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영상 등급 분류표>
비교를 위해, 비슷한 시기에 <노르웨이의 숲>과 같은 등급을 받은 영화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일본 영화 윤리 위원회 http://www.eirin.jp/
러닝 타임이 2시간 29분으로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길어, 역시 영화화는 그 도 힘들었을 수도?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영화화했다는 것은 제작사에서도 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소설의 디테일하고 깊은 내면 묘사를 영상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었죠. 트란안홍 감독 역시 소설의 영화화에 많은 부담이었을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영상을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요? 트란안홍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긴 러닝타임입니다. 4개월의 편집 기간이 고된 시간이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네요. 감독의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은 <씨클로>로 120분이었습니다.
심의등급은 12세 이상으로, 관대적임. 하루키의 문화, 예술적 영향력을 감안한 것일까?
심의 결과 멘트 중, "자극적인 성애 묘사와 다양한 성적 묘사가 보여지지만.." 이라고 나와있지만 부모의 지도가 있으면 관람 가능한 PG12 등급이 나왔습니다. 자극적인 성애 묘사가 들어가 있지만, 초등학생도 볼 수 있는 영화로 심의 통과 되었습니다. 국내 심의로는 어떻게 되는지 나중에 두고 볼 일이지만 이 심의 결과만으로 볼 때, 스토리 흐름상 중요한 정사신을 사실감있게 묘사한다고 했던 감독이 수위를 낮췄을리도 없고, 영화 윤리위의 하루키와 트란안홍 감독 작품에 대한 가치를 높이 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영상 등급 분류표>
전체 관람 |
초등학생 조언필요 | 15세 이상 |
18세 이상 |
비교를 위해, 비슷한 시기에 <노르웨이의 숲>과 같은 등급을 받은 영화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셔터아일랜드>, <자토이치> 등이 같은 등급을 받았으며, 국내에선 모두 15세 이상 등급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완전한 사육>과 우리 영화 <비스티 보이즈>가 15세 이상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볼 때, <노르웨이의 숲> 12세 이상 등급은 현재로선 영화의 표현 정도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심의 기준은 국내 심의 보다 한 단계 정도 낮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본편 심의가 통과되었으니 곧 예고편도 공개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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