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와 그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가, 작년 '싱가포르 인디 다큐 페스티발'이란 영화제에서 출품되었었네요. 연출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계 네덜란드인 여성 감독인 Yan Ting Yuen이고, 이 영화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전석 매진을 이어갔고, 나중에는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상영관에 간의 의자를 놓고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루키의 대단한 인기를 이렇게도 느껴 보네요.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다양한 일본인들이 카메라 앵글안에서 책을 읽고 짧은 감상을 얘기하는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키를 저녁에 초대한다면 어떤 메뉴를 준비할 지도 묻고 대답한다고 하네요. 저는 아무래도 만두에 맥주!
그렇다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나올까요? 아니오, 안 나옵니다. ^^ 감독이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터뷰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얘기가 영화 속에도 있다고 하네요. 대신, 영화 속에는 고등학교 학생들, 문학박사, 여자 심리치료사, 양떼목장 주인, 샐러리맨 등이 나와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개인적인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니지만, 무라카미 부부가 대학을 졸업하고 운영했던 재즈바에서 근무했던 아르바이트생도 나온다고 하네요!
하루키와 저녁 식사 같이 하실래요? 감독이 무라카미상에게 편지를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 예고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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