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다친 고양이는 온 몸에 털이 솟아 있었고, 나의 기척에 놀라긴 했으나 다치기 전의 순발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여서 쉽사리 도망가질 못했다. 그러나 사실적인 표현으로 죽을 힘을 다해 발을 절뚝이며 황급히 내 시선에서 사라졌다. 상처 입을 수록 예민해지고, 회피하고 콱 닫아 버리는 것이 어쩜 그리 사람과 같을까.
충남 당진의 어느 배가 두렁두렁 열린 마을에서
G2 / 45mm Planar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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