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신작 단편집이 7월 18일 일본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입니다. 단편집의 제목은 <1인칭 단수>인데요. 퍼뜩 드는 생각은 학창 시절 영어 공부할 때의 1,3인칭 단수, 복수가 생각납니다만, 뭐 그게 맞겠죠? 아마도 이번 단편집의 제목은 <1인칭 단수>로 해서, 모든 이야기의 화자가 1인칭 시점으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키의 단편집은 2014년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만이고요.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3년만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도 1,2년 전 부터 주기적으로 문예지에 발표해 온 단편 소설들과 공개되지 않은 신작 단편을 엮는 방식 이었는데요. 항상 미공개 신작 단편이 출간되는 단편집의 대표 타이틀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 <1인칭 단수>도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만, 이번주 미국 뉴요커지에 공개된 미공개 단편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도 신작임을 감안한다면, 신작이 2편 정도 실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는 7월 출간될 하루키 단편집 <1인칭 단수>에 수록될 것으로 보이는 단편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맞추면 기분 좋고, 틀리면 또 그런대로 괜찮을 리스트랄까요. 아래 예상 리스트를 보시면, 모든 작품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작품입니다. 게다가 <돌베개에>, <크림>, <찰리파커 플레이 보사노바>, <위드 더 비틀즈>는 모두 하루키 본인의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과거 고베-한신칸 시절의 추억에 서린 이야기들이고, <야쿠르트 시집>이야말로, 하루키가 1982년 자비 출판한 것으로 알려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동명의 시집 <야쿠르트 시집>과 관련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 어떤 미공개된 작품이 실릴지 기대됩니다.
- 돌베개에 (18년 7월)
- 크림 (18년 7월)
- 찰리파커 플레이 보사노바 (18년 7월)
- 위드 더 비틀즈 (19년 8월)
- 야쿠르트 시집 (19년 8월)
-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신작)
- 1인칭 단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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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기대되어요.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답글
네 저도 많이 기대중입니다 ^^
한창 진로고민중인 20대 후반으로썬 크림이 젤로 기대되네요..! 한국에도 나오겠죠??
답글
네 한국에도 당연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문학계 19년 12월에 실린 사육제(Carnaval) 이 빠져있네요.
수정 부탁드려요!!
답글
아네 저 리스트는 제가 예상했던 거랍니다 ㅎㅎ 사육제란 단편은 제가 미처 몰랐답니다 ^^;
원서부터 사서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 70 넘어도 이렇게 소년시절을 소년스럽게 쓰다니... 대단해요.
답글
먼저, 원서로 읽으시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 저도 이번 단편집에 실린 소설 들의 내용을 좀 봤고, <크림>같은 경우엔 NYT에 영문으로도 실려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1인칭 소설은 무엇일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10대 소년의 1인칭일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1인칭으로 쓴 긴 장편 소설 전에 일종의 연습(?)으로 써 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시나가와 원숭이> 정말 좋아하는 단편인데! 후속작이 나오는군요. <빵가게 습격> - <빵가게 재습격>, <벌꿀파이> -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같이 세계관이 이어지는 단편들을 읽을때 ‘내가 하루키의 세계를 따라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했는데 그런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겠네요.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답글
안녕하세요! 댄스댄스댄스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하루키 작품 중 하나를 아이디로 쓰고 계시네요 ㅎㅎ 더 반갑습니다.
얘기하신대로, <사나가와 원숭이>의 후속이 맞고요. 하루키 인터뷰에 따르면, 원숭이가 계속 자신과 같이 나이를 먹고 있었다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고 하네요. ㅎㅎ 저도 어서 번역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