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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미에코 작가가 하루키를 심층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해진 인터뷰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 오른다>의 일본 문고본 출판을 기념해서 신쵸사에서 준비한 낭독 이벤트에 하루키가 다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키는 도쿄 FM에서 DJ로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요. 벌써 1년이 훌쩍 넘어갔죠. 아마도 이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대외 활동을 부쩍 늘리게 된 시점이 말이죠.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 오른다>는 2017년 일본에서 출간되었고요. 당시, 하루키를 계속해서 몰아 붙여서 결국은 듣고 싶은 답을 들은 것으로 유명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은 책이랍니다. 예를들어, 가와카미 미에코의 집요한 질문에 결국 하루키가 작품 속 상대적으로 억압받는 여성관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끌어내기도 했죠. :D

 

가와카미 미에코 작가는 하루키와 같은 고베 출신으로 1993년 하루키가 고베 대지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고베에서 낭독회를 했을 때,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참석하여 하루키의 팬으로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이번 토크 이벤트는 신쵸사의 주최로 도쿄 시부야 키노쿠니야 서던시어터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일본 언론에 소개된 당일 스케치와 주요 내용을 살펴볼게요. 이날의 행사 타이틀은 '겨울 부엉이 낭독회'였답니다. 

 

먼저 이날 행사는 400여명의 추첨으로 선정된 로또를 사도 될 법한 어마어마한 운을 타고났을 청중들을 모아 놓고 진행되었답니다. 두 작가의 단편을 낭독하는 것이 꽤 비중있는 행사였답니다. 먼저, 하루키는 불과 몇 주전에 탈고한 단편이라며, 다 읽으면 50분 정도 걸릴 것을 약 30분 정도(이것도 꽤 기네요..) 낭독을 했다고 합니다. 제목은 하루키의 단편집 <도쿄기담집>에 수록된 <시나가와 원숭이>의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이랍니다. 온천 여관에서 더부살이 중인 원숭이의 이야기인데요. 사람말을 알아듣고 대화도 하는 등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라디오 DJ를 통해 청중들에게 말하는 것의 재미를 발견한 것일까요? 낭독을 하면서, 원숭이가 말하는 장면을 낭독 할 때는 목소리를 조금 바꾼다던지, 원숭이의 몸짓을 흉내낸다던지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퍼포먼스(?)도 보여주었다고 하네요. :D

 

이번 토크 이벤트는 최근 부쩍 외부 행사에 과거 보다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사단장 죽이기>가 출간된지, 내년 2월이면 곧 3년이 되네요. 그 즈음 발표될 새로운 단편 <시나가와 를 마지막으로 하루키가 곧 새로운 장편에 들어가 것 같은 오랜팬으로의 직감이 드네요. :D 그 즈음 도쿄 FM의 라디오 DJ도 하차(?)하던지 잠시 중단하던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 올 9월 문학계를 통해 발표된 하루키의 롱인터뷰 소식인데요. 이 인터뷰에 대한 소스를 마련하느라 포스팅을 못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그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릴게요.

 

한 해 고생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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