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키 통신/파인딩 하루키

하루키를 찾아 떠난 여행 Day12: 히로시마 원폭돔

by finding-haruki.com 2013. 8. 23.
반응형

하루키를 찾아 떠난 지난 봄의 24일간의 여정 파인딩 하루키. 드디어 시코쿠 일정까지 끝내고 가장 많은 일정이 담겨져 있는 도쿄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도쿄의 본격 여정을 하기 전에 시코쿠로 가는 관문인 오카야마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히로시마에 들렀다가 히로시마에서 바로 도쿄로 올라가는 여정입니다.



파인딩 하루키 Day12; 히로시마-도쿄

Day 12: 히로시마 원폭돔

2011년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자치 정부에서 주관하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하루키가 수상했죠. 당시 연설에서 핵 발전에 대해 비판하는 연설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최근엔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 사건으로 정치계를 강하게 비판한 미공개 인터뷰가 알려지기도 해서 하루키의 강도 높은 말들이 계속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탈로니아 국제상 연설에서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 얘기가 언급되기도 해서 가는 길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신오사카와 도쿄 방면 승강장 현황판이에요. JR패스로는 신칸센도 무제한 자유롭게 탑승 가능한데, 신기종인 노조미호는 못타고, 빨간 글씨인 사쿠라나 히카리호만 가능하답니다. 히카리호를 타고 있으면, 중간 중간 노조미호를 먼저 보내기도 한답니다. :D




시코쿠의 아쉬움을 달래며 창밖을 보며 녹차 컵케익을 야금야금 떼어 먹으며 히로시마로 향했습니다.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신칸센이 속도를 줄이며 역사로 들어가니 창밖으로 야구 경기장이 보입니다. 처음엔 공사 중인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아닌 것 같죠?



가지런히 줄 서 있는 택시들을 보고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D



옆 남쪽 광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히로시마의 자랑 노면전차 정류장이 있습니다. 평화기념공원과 원폭돔으로 가기 위해서는 2번과 6번 전차를 타면 됩니다. 한 7정거장 쯤 갔을까요? '원폼돔 앞'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원폭돔으로 안내해 줄 2번 노면 전차에요.




1945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가 원폭을 당하면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했던 역사적인 곳입니다. 1996년 인류가 되풀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의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요. 이 원폭돔을 없애느냐 후세에게 교훈을 주기위한 곳으로 남겨두느냐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남겨 두어 과거의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현재까지 피폭된 당시의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을 다녀보면서 정말 부러웠던 것이 바로 이런 분위기였어요. 어디서나 편히 쉬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점 말이죠. 강변에 털썩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저 역시 마음이 한 결 편해졌습니다. 원폭돔을 지나 평화기념공원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 봅니다.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구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곳은 원폭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을 기리는 기념비에요. 횃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횃불 맞은편에 위령비가 있습니다. 이곳에 하루키가 카탈로니아 연설에서 언급한 "다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습니다. 위령비와 원폭돔이 일직선상으로 놓여 있어, 위령비의 안쪽을 보면 멀리 원폭돔이 그대로 보인답니다.



사전 조사가 미흡한 채 방문해서, 원폭 당시 2만여명의 한국인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돌아왔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위령비 앞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를 보니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답니다.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보고 다시 원폭돔 쪽으로 걸어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갑니다. 강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할 여유 조차 못챙기고 돌아왔네요. ^^;



히로시마에서 도쿄로 가는 길에는 문어도시락과 함께 했습니다. :D



 신칸센 히라키군을 타고 도쿄로 올라왔습니다. 





도쿄역이 얼마전 새단장을 했죠. 드디어 도쿄에 입성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택시 안의 여자분 처럼 택시를 타고 슝-하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D



숙소는 도쿄 중심부에서 북쪽에 위치한 다카시마다이라역 앞의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도쿄 메트로 미타선의 거의 끝 역이에요. 이 큰 게스트 하우스에서 도쿄에 머문 1주일 동안 저 혼자 사용했답니다. :D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도쿄 일정을 시작하며 일정 정리를 하다가 맥주 한 캔하고 꿀잠에 들었답니다. 내일 도쿄 첫째날은 하루키가 수학한 와세다 대학과 와케이 기숙사, 츠보우치 연극 박물관 등을 가보겠습니다! :D


*파인딩 하루키 Day12 히로시마 주요 지점이에요.



**파인딩 하루키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 책들 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