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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통신/파인딩 하루키

하루키를 찾아 떠난 여행 Day2: 니시노미야(2)

by finding-haruki.com 201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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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흔적을 찾아서 지난 3월말 부터 24일간의 떠난 파인딩 하루키 여행. 세번째 포스팅입니다. *여행간 실시간 트위터 중계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 twitter.com/#findingharuki



파인딩 하루키 Part 1; 간사이

Day 2: 니시노미야(2)

니시노미야 두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여행 날짜로는 Day2에 속합니다. 말씀드린 것 처럼 여행 둘째날과 셋째날 너무 오버페이스로 걷고 또 걸어서 무릎에 무리가 갔어요. 다행히 도보여행은 그렇게 끝나서 다행이지만, 이후 일정인 교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교토에서 하루키가 가장 좋아하는 가모가와강 달리기 코스를 못 달린게 천추의 한이 될 것같습니다. 각설하고, 니시노미야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니시노미야 1편에 이어 계속 하루키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걸어 봅니다. 초등학교 철조망에 '인사 길'이라고 현수막을 붙여 놨네요. 새학기니 만큼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 '아이사쯔 로드'



하루키가 살던 마을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하루키 아버지가 근무하시던 중학교가 나옵니다. 이 중학교에 오랜 시간 부임하시면서 하루키 가족이 교토에서 니시노미야로 이사온 것이겠죠.



하루키 아버지 근무 중학교를 보고 다시 북쪽으로 슈쿠가와의 오아시스 로드를 가보기 위해 올라갑니다. 올라 가는 길에 만난 아이들 사진인데요, 낚시와 어망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어린 시절의 하루키를 보는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슈쿠강변의 산책로입니다. 하루키도 니시노미야에서 이곳 오아시스 로드를 걸으며 오사카만쪽으로 걸어나갔죠. 아직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지만, 벚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겠죠.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슈쿠가와 오아시스 로드 표지판이에요. 오사카만의 지류로서 슈쿠강은 한신 고로엔역을 지나고 JR 슈쿠가와역을 지나 고지대까지 이어져있는 강입니다. 길이 너무 좋아 JR 슈쿠가와역까지 2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아기들과 혹은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오아시스 로드를 걸을 때 딱 점심 시간이었거든요. 전 최대한 일정을 뽑으려고 점심도 거른채 계속 걸었습니다. 무리했던거죠..(ㅜㅜ) 벚꽃이 만개할 때 쯤 꼭 다시 찾아 오리라 마음먹었습니다.



JR 슈쿠가와역까지 왕복 4km 정도를 걸어서 다시 오사카만쪽의 제방으로 내려왔습니다. 보이는 다리고 <하루키 여행법>에 수많은 새 떼와 등장하는 다리에요. 이 다리는 하루키가 학창 시절 학교를 가기 위해 많이 건너다녔던 다리이기도 합니다. 그 경험을 단편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묘사하죠. 중학교 1학년 때 생물수업 교과서를 가지러 집에 갔다가 햇살이 너무 좋아 누워서 자연을 만끽하는 그 장면입니다. <하루키 여행법> 책 속에는 새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조용했습니다. ^^ 사진은 북쪽을 바라보고 찍은 겁니다.



사진의 왼쪽에 새들이 보이시나요? <하루키 여행법>에 등장하는 새들이겠죠? ^^ 사진의 끝으로 보이는 것이 니시노미야 만입니다. 하루키는 책에서 어릴적에는 바다가 그대로 보였는데, 고도성장시대 때 산을 깎아 흙으로 바다를 메운 것을 보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하루키가 서서 고도성장시대의 안타까움을 느낀 고젠하마 공원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것이 흙으로 메운 니시노미야하마고 위에 지나는 도로는 한신고속도로 5호선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른쪽으로는 아시야시의 하마가제초가 보입니다. <하루키 여행법>에 실린 흑백 사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루키는 보이는 아파트를 보고 "해변가에는 고층 아파트가 모노리스(monolith)의 무리처럼 밋밋하게 늘어서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과연 그렇네요.



고젠하마 공원을 보고 다시 고베고속도로 방향으로 북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하루키가 공부한 세이도 중학교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론 저도 모르게 아시야시로 넘어왔네요. 간소한 학교 명패와 잘가꾸어진 꽃과 나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학교는 운동장 어귀까지 가서 사진 몇 장을 더 찍었는데, 경비아저씨가 제 쪽으로 오셔서 황급히 나왔답니다. ^^;


이렇게 파인딩 하루키 니시노미야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니시노미야 번외편인 다니자키 준이치로 기념관과 가는길에 만난 인심 좋은 부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TAMAS를 소개할게요~! 그리고는 아시야시와 <1973년의 핀볼>의 배경이 된 장소를 가보겠습니다.


(왼쪽 스크롤바와 포스팅 하단의 손가락 추천은 비로그인에서도 가능하니 이번에도 부탁드릴게요~^^)


*파인딩 하루키 Day2-(2) 주요 지점입니다.



큰 지도에서 파인딩하루키 Day2(2) 보기


**파인딩 하루키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 책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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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우물 2013.05.18 11:50

    자주 등장하던 흙으로 메운 만이 바로 저렇게 생겼군요! 하루키 초기작에 종종 언급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바다 근처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하루키가 그 부분을 묘사할 때마다 상상이 안 되어서 애먹었었어요.

    사진으로 보니깐 안타까움이 이해가 되네요. 바로 바다가 보였으면 훨씬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1973년의 핀볼 배경이 되었다는 장소도 아주 기대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sosime.tistory.com BlogIcon sosime 2013.05.22 10:46 신고

    하루키 아저씨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지금 저렇군요.
    수필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상상만 했는데, 상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 길을 걸으면 작품 한 구절 한 구절이 머릿속에서 퐁퐁 샘솟을 것 같습니다.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를 보기도 했지만, 역시 긴 글로 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답글

    • 아시야시편에서 얘기하겠지만, 정말 그 장소에 가보니 작품의 글귀들이 살아서 제 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감동적이었습니다. ^^

  • 조앤나 2015.12.22 11:59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오사카쪽을 가게 되었는데 고베를 꼭 들르려고 일정을 계획중입니다. 위에서 찍어주신 슈쿠가와의 다리(하루키의 여행법에는 많은 새들이 나왔던)는 고로엔역(제가 한신패스를 사용할 예정이라서요)을 중심으로 북쪽인지 남쪽인지 그 거리는 대략 얼마나 되는지 알수 있을까요? 그에외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
    답글

    • 안녕하세요! 멋진 여정을 계획 중이시네요! 슈쿠가와의 다리느 한신 고로엔역에서 북쪽에 위치해있고요. 약 1km 정도 걸어가시면 됩니다. 고로엔역과 슈쿠가와역의 중간 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요.

      참고로, 고로엔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시다가, 북쪽을 보고 왼편으로 니시노미야 도서관도 있으니 가시는 길에 들러보세요. 제 파인딩하루키 여정에는 깜빡 놓친 부분이었답니다. :D

  • 조앤나 2015.12.22 19:17

    네~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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