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근작 <1Q84>의 미국 출간(10/25)을 앞두고 미국 팬들의 기대가 엄청납니다. 이미 예약 주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연일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중 하루키의 번역가로 유명하고 이번 <1Q84> 1,2권의 번역을 맡은 제이루빈(Jay Rubin)이 몇 개의 매체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현재 정리 작업 중입니다. 그 전에 더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처음 기사를 보고 귀가 솔깃해지는 타이틀이었습니다. 글을 다 읽었을 때 여러분이 어떤 느낌을 가질지는 책임 못 집니다.^^
북리뷰 전문 편집자의 글입니다. 하루키 처럼 글을 쓰고 싶다면 이렇게 따라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는 글쓰기 소스를 제공합니다. ^^ 이런 기사가 나올 만큼 하루키가 가지는 미국 등 해외에서의 인지도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Jason Boog: 무라카미 하루키 처럼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이번에 새로 출간되는 그의 새소설에서 그가 글을 쓰는 방법의 몇 가지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새 작품은 10/25일 출간되며 서점가에 큰 히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930페이지의 이 소설은 '공기 번데기'라고 하는 하루키 자신이 쓴 것일 수도 있는 소설 속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하루키는 그가 글을 쓰는 방법이나 스타일의 단서를 독자에게 제공합니다. 영국의 배팅사이트에서는 올해 역시 하루키를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점치기도 했습니다. 새 소설을 읽으면서 저희 편집부가 느낀 하루키의 글쓰기 방법을 5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하루키의 글을 읽어 가는 동안 단순히 독자를 현혹시키는 것 같은 문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읽어 보면, 그것은 모두 계산된 것이고 매우 세심하게 글 전체 속에 배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더 이상 고쳐 쓸 부분이 없어졌을 때, 동시에 글쓰기의 필요한 모든 작업을 완료한 것입니다.
3.
하루키는 소설 속에서 비유적인 표현은 최소한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장들은 생생하고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4.
하루키 특유의 어두움은 소설 속에 잘 스며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치기 어린 이야기라고도 생각되어 질 수 있지만, 깊은 내면의 어둠 저변에 깔려 있는 하루키의 강한, 인간 의식을 파헤치는 힘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5.
언급된 모든 것들 보다도, 역시 하루키는 음악적인 기교를 작품 속에 잘 녹여 냅니다. 독자는 소리내어 읽지 않더라도, 그 음악적인 글의 깊은 울림을 알아 차릴 수 있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말이 쉽지 어떻게 쓸까란 고민도 들게 만듭니다. 갤리캣 편집자의 <1Q84>를 읽은 소감 정도로 보이기도 하네요. ^^ 전 그럼 이만 글을 좀 쓰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