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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스페인 카탈로니아 자치 정부에서 제정한 '카탈로니아 국제상'의 23번째 수상자가 되면서 1주간 스페인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상 연설에서 일본의 방사능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키 작품의 팬들에게 더 엄청난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바로, <1Q84> 4권의 집필 입니다! 지난해 여름 <1Q84>를 펴낸 신쵸오서의 계간지 <생각하는 사람> 여름호에서 4권에 대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던 하루키는 이번 스페인 일간지 La Vanguardia에서 "아마 4권을 쓸 거라고 생각되지만" 이라고 하며 4권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을 했습니다. 4권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입니다! <1Q84>의 세계의 이야기가 계속 된다니 흥분됩니다! ^^


"아마 4권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 소설 속 덴고도 그 만큼 나이를 먹고 있겠죠." 


*스페인 일간지 인터뷰 中







<1Q84> 4권에 대해 언급한 내용입니다. 딱히, 4권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4권에 대해 입을 열었네요. 이 답변만을 놓고 볼 때, <1Q84>는 3권의 끝에서 시간이 지난 (집필 시간의 차이 만큼)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인터뷰 전문을 보겠습니다.
*인터뷰 La Vanguardia 원문

Q1: 1Q84는 지금까지 당신의 작품 중 가장 긴 소설로 3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 스페인에서는 첫째 권과 둘째 권 밖에 간행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총 페이지수는 1,000 페이지를 넘었고, 벌써 5만부를 판매를 돌파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3 인칭으로 쓴 첫 작품 이시죠. 당신의 소설 스타일의 극적인 변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키: <1Q84>를 오랜 기간 집필하게 되어, 2 명의 주인공과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더 잘 설명하기 위해 3 인칭이란 형식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음, 어떤 느낌이 될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라는 것도 있었지만요. 30년간 같은 형식으로 작성해해온 후, 새로운 관점을 시도하는 일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어요. 

Q2스페인에서의 당신의 이미지는 정치적, 사회적 의식을 가진 작가라는 것보다, 대중적인 작가라는 인식이 강한 것 처럼 생각 됩니다. 그러나 어제의 카탈로니아 국제 시상식에서 연설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루키: 대학생 시절에는 저 스스로 정치적으로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존 레논을 듣고 담배를 피우고, 체게바라를 우상으로 삼고 지냈었죠. 이젠 그 모든 마르크시즘은 내 안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한 건이 저를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인 상황이 매우 민감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부패와 거짓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시스템은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에 원전을 정당화하는 시스템이고 날조된 논의가 시스템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죠. 

Q3카탈로니아에도 원전이 있습니다만.


하루키: 알고 있어요, 타라고나에 있더군요. 여러분도, 내일 혹은 당장 오늘 오후라도 해일이 아니더라도, 테러 공격, 또는 Lorca에서 일어난 같은 지진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죠. 스페인에 있는 원전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그렇게되면, 당신은 주변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변하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현실은 갑자기 다가 오는 것이죠. 그러나 그 미래를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어제 연설에서 몽상가라고 표현을 했지만. 우리 일본인은 전통적으로 조화와 끈기라고 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으려 해 온 민족인데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에 대부분 반대 입장에 서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세상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당신들은 비판 정신이 강하지 않나요?

Q4: <1Q84>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이 이야기의 구성은 바흐의 작품에 따라 구성이 되어있네요. 뭐, 많은 대부분의 독자는 그런 것은 잘 깨닫지 못하겠지만. 


하루키: 이 소설은 바흐의 작품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구성에 씌워 만들어 있습니다. 즉 2주기의 전주곡에 반음계의 장조와 단조를 조합한 푸가입니다. 바흐의이 작품은 <1Q84>와 마찬가지로 24 장으로되어 있습니다. 나의 소설은 소녀의 이야기와 소년의 이야기가 교대로 바뀌는 것처럼 (소녀, 소년, 소녀, 소년) 완전히 반대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각 장은 해당 장에서 나름대로 귀결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한 장만 읽는다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장이 모두 함께하는, 우리의 현실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반영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는 있는 것이죠.

Q52개의 현실 세계가 동시 진행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루키: 조지 오웰은 1949 년에 쓴 작품 "1984"에서 아직 방문하지 않은 미래를 그리려고 했습니다. 제가했던 것, 그것은 오웰이 과거에서 미래를 그린 것처럼, 나는 미래에서 과거를 그려낸 것입니다. 오웰이 다소 불리했던 것은, 미래에 무엇이 일어나는가를 상상해야만했는데, 저의 경우는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완벽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니까요. 그리고 나는 그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바꾸는 것으로, 다른 현실을 만들어봐야겠다라고 한 것입니다. 미래를 그려내는 것에 수반되는 어려움은 디테일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떤 옷을 입고있는가? 어떤 음악을 듣고있는가? 그 모든 것을 상상력으로 창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창조된 세계관은 때때로 매우 거짓말 것이 보이고, 비현실적인 것이되기도 합니다

Q6하지만 당신의 1Q84의 세계에도 비현실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하늘에는 2 개의 달이 빛나고 던가. 


하루키: 그렇습니다.
 
 
 
  

Q7당신의 다른 작품에서는 현실 세계와 허구 세계와 같은 2 개의 세계가 나오기는 하지만 <1Q84>에서는 그것이 더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키: 
"현실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것은,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예를 들면 당신과 나는 지금이 방안에서 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득 밖을 보면, 오렌지 나무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우리가 지금 여기서 대화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15 분 전에 여기에 오는 도중에 차에 치였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것이 지요. 만약 당신이 15 년 전에 다른 일에 종사하고있다면 우리는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당신과 여기에서 이렇게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불확실한 현실, 그리고 모든 것이 아주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지금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소설 속에 2 개의 달을 등장시키는 것은, 소설 세계의 현실, 과거에 일어난 일에 손을 추가 것에 비하면 대단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는 9 월 11 일이나 전쟁처럼, 세상을 바꾸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현실인지 어떤지 확신이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층 빌딩이 폭파되는 9 월 11 일 같은 정경을 비현실적인 것처럼 생각하게 마련이죠. 그 사건에 대한 많은 목격자와 체험자들은 지금은 마치 세계 무역 센터가 없었던 것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 더라면, 트윈 타워는 지금도 존재하며, 그 목격자들은 다른 현실에 살아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Q81995 년 도쿄에서 일어난 옴진리교가 일으킨 사린 사건에 대해서, 당신은 지금까지 2 권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 주제 의식이 <1Q84>에 다시 등장하는데요. 


하루키: 
이 테마를 다시 다루는 것이 <1Q84>를 쓴 또 다른 동기였습니다. 옴진리교을 공부하며 법정에 취재를 다니면서, 뭔가 어둠이 제 마음속에 남아 계속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언더 그라운드>를 쓰기 위해 60명 이상의 피해자와 인터뷰를하고 <약속된 장소에서>를 쓰기 위해서는 8명의 옴진리교 회원과인터뷰를 했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저로 하여금 구역질날 만큼 싫은 주제이고, 저의 분노는 도저히 줄어들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점에서 저는 계속 얘기해야 하는 현실이 있는 것입니다. 나의 관심사는 옴진리교 신도들의 사형 집행 확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 피고는 옴진리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평범한 생활을 보내는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남자지만, 옴진리교에 들어갔을 때, 그는 이 조직이 도대체 무엇인지, 무엇을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런 앵무새 같이 세뇌를 받고, 그는 살인자로 변해 갔습니다. 일본 형벌 시스템을 통해 그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것은 유족이 받은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판결이 내려진 때 제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그 이후 그 근처에 있는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보통 사람이, 누군가에게 세뇌됨에 따라 살인마로 변화하는 이미지가 내 마음 속에 어둡게 자리잡고 도저히 떠나질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소설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Q9윤리적인 숙고(고찰)이라고 봐야할 것 같군요..


하루키: 
우리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것인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인가? 의 유일한 절대적인 판단을 가지기에 매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 사이의 벽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얇고 모호합니다. 악의에는 선함도 있고 그 반대도 또한 그렇습니다. 그들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는 것입니다.

Q10조금 흥미가 있는데 ‥ ‥ (일본의 사형 집행은) 당신이 소설에서 묘사한 방식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까?


하루키: 
그렇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집행 합니다.

Q11이 소설에서 섹스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묘사는 꽤 과격합니다. 


하루키: 
개성을 묘사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이 소설에는 우리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1Q84>는 1000 페이지에 달합니다. 만약 섹스와 폭력이라는 요소가 없다면, 과연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끄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실 세계인 제 가정에서는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으며, 책에 나오는 같은 장면을 겪은 적은 없지만요..

Q12등장 인물은 늘 감정적으로 불안합니다.


하루키: 
마음에 상처가 있는, 말하자면 손상된 인간, 방향을 잃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은 사랑을 갈구하고, 사람을 매혹하는 것을 계속하고 그리고 사람을 계속 찾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오마메는 늘 완벽한 사랑을 꿈꾸고 있습니다. 사랑은 2명의 주인공들을 삶의 다른 레벨로 이끄는 것이죠. 나는 그 메커니즘, 사랑이 사건이 어떻게 사람들을 다른 장소로 데리고 갈 수 있는지, 그 문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Q13당신의 묘사는 현실이지만, 거의 꿈 같은 요소가 나옵니다


하루키: 
 발자크를 좋아하고, 그가 한 것처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의 일을 '네오 리얼리즘'으로 분류하더군요. 왜냐하면 확실히 존재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 것들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묘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저의 창작물은, 비록 우리가 보지 않았다해도, 사람들이 하는 많은 일의 원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1Q84>는 전반적으로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등장 요소(인물)들이 구성하는 세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Q14: <1Q84>를 쓸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하루키: 
휴대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없었던 시대의 묘사였던 것 같아요. 무엇을 하든 어려움이 따라다니는 시대 였고, 지금도 소설을 읽은 독자들로 부터 실수가 지적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만약 등장 인물이 원하는 걸 찾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구글을 검색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이전의 세계는 상황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 세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등장인물들의 불편이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요. 

Q15당신은 '1Q84' 년 안에 젊은이들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로 30 세를 맞이합니다.


하루키: 
아마 4 권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덴고 (등장 인물의 한 사람)은 그만큼 더 나이를 먹고 있겠죠.
 

Q16: 이번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디에 계셨나요?


하루키:
 하와이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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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2011.06.13 20:45

    사고나고 나서 일본을 떠난 것도 아닌데... 적당히 외국에서 계속 생활해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을텐데... 굳이 일본을 들어갔다는 모습에서 하루키다움을 느낀다면.. 오버인가??

    • Favicon of https://finding-haruki.com BlogIcon finding-haruki.com 2011.06.13 21:55 신고

      한신 대지진 때도 미국에 있었는데, 그 때의 상실감이 엄청났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고향이었으니... 그런데 역시나 또 외국에 있을 때 이런 큰 일이 일어나서 스스로도 크게 책망을 했을거라고 생각되요...

  2. 음료수 한잔 그리고 책 2011.06.15 02:29

    그런데 이번 글은 좀 읽기가 어렵군요ㅠㅠ 번역기를 돌려서 그런지 문법이나 문맥의 흐름이 별로 좋지가 않아요ㅠㅠ 약간 거북스럽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ㅠㅠ 아쉬움을 뒤로한채 그래도 잘 읽고 갑니다ㅠ

    • Favicon of https://finding-haruki.com BlogIcon finding-haruki.com 2011.06.15 09:19 신고

      그쵸..4권 집필에 대한 소식을 해외 트위터에서 접하곤 급하게 새벽에 쓴 거라 번역기 돌리고 문맥 수정을 미처 못했어요..'4권 집필'에 집중하다보니..(아직까지도요..ㅜㅜ) 주말에 수정을 하려고해요. 관심 감사합니다 ㅜㅜ

  3. Favicon of http://fridayisland.pe.kr BlogIcon 이대. 2011.06.19 23:13

    <1Q84> 4권이라니요... <1Q84>를 하루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리 재미있게 읽지 않은 편이라서 그런지, 뭔가 좀 씁쓸하네요. 차라리 새로운 작품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아, 덧글은 처음이네요. 약간 부분의 글을 옮겨 실으려 하는데 밝혀야 할 것 같아서요^^ 담아 가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finding-haruki.com BlogIcon finding-haruki.com 2011.06.20 23:42 신고

      기다리는 독자 입장에선 너무나 반가운 일인걸요ㅋ 사실 2권에서 맺는게 가장 깔끔했다고 봐요. 3권은 뭐랄까 사족같다랄까 그래서 4권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무튼 반갑습니다! ^^

  4. 안작가 2011.06.23 19:41

    사견이지만, <1Q84>는 오래전부터 기획한 느낌이 듭니다. 분량에서 그렇죠. 예를들면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분량면에서 뛰어넘고 싶은 무라카미상의 개인적 의욕(혹은 욕망))이랄까. 지금 그의 나이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사망한 나이에 걸려 있으니까요. 이 작품을 쓰면서 내심 노벨상도 겨냥했을거라고 보고 있구요.
    뭐 어쨌건, 지난 18년간 (번역된) 그의 전작을 읽어온 독자인터라, 그가 쓴 작품은 형식과 무관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4편이 아니라 시리즈로 10편이 나온다고해도 사서 읽을 겁니다.
    다만 개인적 욕심이라면, 이제 그도 생의 완숙기에 접어든 만큼 주제면에서 생을 응축하고 표현면에서 조금 더 드라이한 문장으로 작품을 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저는 하루키가 작가 되기 이전에 그가 탐독했다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히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전집을 넘기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렇고, 지금 상태로도 좋습니다. 20대에 하루키를 만나서 지금까지 그의 작품은 내 삶에 스며든 지난하고 스산한 외롭움을 많이 덜어내 주었어요. 그것 하나로 만족합니다. 그가 쓴 책을 사고 난후 첫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지 내 가슴을 두드리는 설램은 지금도 여전하니까요. 그의 책이 나올때마다 항상 그렇죠. 다 읽고 나면 꼭 그런 말을 합니다. '무라카미상, 아리가토야!' 라고. ^^

    P.S: 그런데 <잡문집>은 언제 번역 간행되는거죠? 일본어를 못해서 답답한 건 이때뿐인데, 정말 감질나서 못 살겠어요. 사실 인터넷 서점에서 파는 원서를 들어다 놨다하고 있습니다. 돈은 아깝지 않은데, 사놓고 읽을 수 없으니까 짜증납니다.

    • Favicon of https://finding-haruki.com BlogIcon finding-haruki.com 2011.06.23 21:38 신고

      긴 댓글 읽는 동안 하루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걸 느끼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반갑습니다. ^^ 1Q84를 엄청난 분량으로 1,2권이 나왔을 때, 일본 평단에서도 하루키가 점점 더 노벨상으로 다가가는 거 같다라는 말들이 많이 있었죠. 게다가 4권까지 집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니 저 역시 안작가님의 사견에 동의합니다. ^^

      흠..잡문집은 글세요. 문학동네 쪽에 문의해 보시는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요즘은 네이버 스마트폰 어플 등에서도 문자 인식 번역 기능도 잘 되던데, 그렇게 보는건 더 감질 맛 나겠죠? ^^ 자주 놀러와주세요~

  5. Favicon of http://www.celonabar.com BlogIcon Lydia_ 2011.06.30 11:35 신고

    문학동네에 실렸던 인터뷰에 4권에 대한 가능성을 이미 열어두어서 저 혼자선 4권이 나올거라고 믿었는데. ㅎ

    작품의 질이 좋건 아니건 글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요.
    하루키의 글을 읽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다는것 역시.

    • Favicon of https://finding-haruki.com BlogIcon finding-haruki.com 2011.06.30 19:42 신고

      제가 태어나기 2년전 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이 작가를 알게된 건 불과 10년이 안되는데, 저역시 그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체력장의 오래달리기를 끔찍히도 싫어했는데, 요즘엔 하루라도 안 뛰면 몸이 근질근질한 것도 이 작가 때문이죠. 좀 더 오래 사세요. 하루키상. 하고 매번 혼잣말을 하곤 해요^^

  6. Favicon of http://kksxx12.blog.me/ BlogIcon 2012.03.02 12:13

    반년이 훌쩍 넘은 포스팅이지만 4권 쓸거 같군요.
    잘 읽고 갑니다~

  7. 물달걀 2016.03.28 22:20

    언제 내주려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