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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글의 삽화로 유명한 안자이 미즈마루씨가 하루키와 함께한 30년간 가장 애착이 가는 삽화 베스트 30을 일본의 일러스트 잡지인 '일러스트레이션' 3월호에서 공개했습니다. 하루키의 에세이와 소설 속에서 보아 오던 반가운 삽화들을 함께 보시죠. ^^

하루키 삽화의 양대산맥인 와다 마코토(좌)씨와 함께 *야후 재팬
최근 두 분의 대담이 하루키의 글들을 모은 <잡문집>에 실리기도 했죠. 기회되면 내용을 소개할게요. ^^ 

안자이 미즈마루가 직접 뽑은 하루키 글 속, 그의 삽화 베스트 30
(2)편: 11~20위 


안자이 미즈마루씨가 뽑은 하루키 글 삽화 베스트 30 두 번째 이야기. 11위~20위입니다. 점선 박스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안자이 미즈마루씨가 직접 얘기하는 것이고, *표시가 들어간 첫 문장은 저의 설명이 덧붙여진 겁니다.

11위 98년 단편 <꿈의 서프 시티>에 들어간 삽화입니다. 무라카미씨는 서핑 경험자로서, 미나미보소의 치쿠라 해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알게된 친구에 이끌려 초등 학생 무렵 부터 서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높은 파도는 계속해서 몰려옵니다.



12위 무라카미씨의 <해변의 카프카>가 출간되고, 머지 않아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홍보용으로 <소년 카프카>라는 별책을 만들었는데, <일출의 공장> -*한국에는 출간되지 않은 하루키와 편집자들의 공장 견학기- 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년 카프카> 제본 공장을 방문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맨 왼쪽이 저이고, 그 옆에 무라카미씨 그리고 카토 전무와 카토 사장입니다. 이 두분은 회사의 경영자이자 부자간이죠.



13위 모리사와(*사진으로 활자를 인쇄하는 사식기 제조 업체)의 사식의 견본을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무라카미씨의 단편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에 나오는 소녀의 방의 이미지로 사용되었으며, 이 그림은 중앙공론신사에서 나온 <중국행 슬로보트> 수록되어 있습니다.



14위 이 그림은 <꿈의 서프 시티>를 위해 그린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쨋든 무라카미씨와는 엄청나게 많은 작업을 같이 하면서 가끔 이와 같이 어느 글에 쓰인 그림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을 그릴 당시의 기억은 가지고 있어서, 긴 시간을 들여 출처를 찾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림을 보면, 쇼타임의 시작인 것 같네요. 평소 무라카미씨를 그릴 때에는 웃는 얼굴이 많지 않은데 역시 쇼타임이라 그런지 즐거운 듯한 무라카미씨의 표정입니다.



15위 이 그림 역시 모리사와사의 사식 견본을 위해 처음 그린 그림입니다. 무라카미씨의 단편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의 삽화를 그릴 때, 카피라이터 신죠우씨가 이 그림과 같은 그림체가 어떻겠냐고 의뢰를 했었고, 결국 무라카미씨도 만족스러운 삽화가 나왔습니다. 이 단편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이어서 몇 번이나 계속 읽고 있습니다. 여름의 잔디의 열기 같이 한 청년의 일상을 표현하고자 했었죠.



16위 <해가 뜨는 나라의 공장>이 문고본으로 나왔을 때, 표지로 쓰인 그림입니다. 미국의 민중 예술 스타일로 구성했습니다.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견학한 공장의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그렸습니다. 문고화되면서도 그림이 거의 그대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태양과 무라카미씨와 제가 특별 출연합니다.



17위 <해가 뜨는 나라의 공장>은 무라카미씨와 7개의 공장을 견학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이 그림은 코이와이 유업 농장을 견학했을 때의 그림으로 상당한 즐거운 일화였습니다. 코이와이 농장 방문의 타이틀은 '경제 활동을 하는 동물들의 오후'였는데, 무라카미씨는 송아지와 즐거운 듯이 대화를 했습니다. 송아지 입에 손가락을 넣어 놓고선 송아지가 혀를 내밀며 가까이 오자 깜짝 놀라는 등 꽤 재미있는 한 때 였죠.



18위 <해변의 카프카>의 별책 <소년 카프카>에 그린 삽화입니다. 가끔 이런류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이 책에는 <해변의 카프카>를 제본하고 있던 공장을 견학한 일화도 실려있습니다. 당시 <해리포터>도 함께 제본 작업 중이었는데, <해변의 카프카>와 <해리포터>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였네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국보미즈마루' *순진한 미즈마루씨 그림은 잊어버리셔도 좋습니다. (^_^)



19위 미국 보스턴의 슈퍼마켓에는 일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야채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뉴욕에서 오쿠라 호텔에 묵었을 때, 일본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 걸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색연필로 그린 것인데,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그림입니다. 



20위 이 삽화는 무라카미씨의 에세이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 책의 삽화는 모두 색연필을 사용했는데, 전 색연필로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질감이 너무 좋아요. 이 에세이에서 무라카미씨는 어릴적, 빙하기 시대에 대해 불안해 했다고 쓰고 있답니다.



*안자이 미즈마루씨가 뽑은 하루키 글 속 베스트 30 2편 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1위에서 10위까지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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