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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하루키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2> 다시 연재 시작!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력은, 독자들을 심히 고뇌하게 만드는 소설과 그 와는 달리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기발하고 엉뚱한 그 만의 독특한 에세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루키의 소설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싫어하는 독자들도 그의 에세이 만큼은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있죠. 그런 하루키가 1Q84 3권까지의 대장정에 스스로도 많이 피로했을까요? 10년전 여성잡지 anan에 연재해 단행본까지 출간된 에세이 가 10년이 지난 지금 계속 이어집니다! 3월 17일 부터 부활되어, 현재 13편째 연재 되고 있네요. 1권 이번 의 부활은 하루키가 직접 요청하여 연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 3월 부터 1년간 연재된 50편의 이야기를 이어서, 10년 후 올해 다시 51편 부터 시작되는 것이죠. (사실, 정확한 .. 더보기
하루키적 일상 1, 댄스댄스댄스 왠지 불온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오늘 퇴근길에서 겪었던 낯뜨거운 경험을 무마시킬 수도 있다는 걸 안다. 무라카미상의 신작 소설이 일본에서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하늘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난 그의 전작들을 읽으며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첫 작품으로 '댄스댄스댄스'를 택한 난, 출퇴근 지하철에서 꺼내 들고 읽은지 5일만에(중간에 주말이 끼었다) 2권으로 넘어왔다. 그게 일요일 아침이었고, 월요일 출근길에선 110페이지쯤을 읽었는데, 문제는 오늘 퇴근길 2권 140페이지, '7.국제적 콜걸 조직'이란 소제목을 가진 문단을 읽을때였다. '나는 우아하게 선물의 리본을 푸는 것처럼 그녀의 옷을 벗긴다. 코트를 벗기고, 안경을 벗시고, 스웨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