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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2

경북 청도 골목길 ; 출장길 해질녘의 일탈 항상 출장길은 평일 사무실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로서의 기쁨과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는 마음이 묘하게 뒤섞여 들뜨게 됩니다. 물론 저의 경우엔, 전자의 이유가 더 크지만요. 지난달 대구 출장을 1박으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근처인 청도에도 갈 일이 생겼답니다. 저는 동행자로서 청도를 처음 방문했는데요. 시간 여유가 조금 남고 선배님 일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들고 작은 일탈을 감행합니다. 청도는 대구와 밀양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요. 경부선이 지나는 작은 도시입니다. 소싸움과 홍시로도 유명하답니다. 소도시속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간의 지친 분주함, 뭔지모를 설레임, 헤어짐의 아쉬움 등이 뒤섞인 청도 골목길을 구경해보세요.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 2009. 11. 17.
마을 사진 이야기 - 화성 매향리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 매화(梅) 향(香)이 가득해야 할 이 자그마한 마을은 미군의 폭격 훈련으로 인한 화약냄새로 가득차게 된 가슴 아픈 분단 현대사의 폐해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2005년 훈련이 중단되었지만, 그 아픔은 역사가 기억할 것입니다. 현재 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토지는 모두 자연 생태 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아픈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평화 공원을 마을 입구에 조성하며, 불발된 폭탄들의 잔해를 살덩이를 걸어 놓은 푸줏간으로 묘사한 임옥상 작가의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2004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던 주민들이 승소하며 평화 공원을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후 5년, 당시 치열했던 투쟁의 피와 땀이 마을 앞.. 2009.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