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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ecret desk 이곳에서 기가막힌 이야기가 쓰여지고 있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눈 예찬 눈은 비와 마찬가지로 간혹 사람들을 당혹케 하지만, 그 어느 현상도 특별히 좋지 않은 상황 하에 놓이지 않는 이상 눈 만큼 간절히 바라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은 따뜻하고, 한 우산 안에 들어간 노부부를 서두르게 만들지도 않으며, 발끝과 바지 밑단이 젖을 것을 알면서도 실내에 들어갈 때까지는 불평을 늘어 놓게 되는 일도 없다. 이대 ECC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봄아 조금만 늦게 와라 그 계절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 계절을 찾는 것은 사람의 다같은 마음이겠지만, 항상 이 맘때 쯤이면 큰 눈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눈이 갑자기 쏟아지던, 차를 가지고 나간 줄도 잊은채 해맑게 웃던 서울의 어느날. 이대 앞 맛집 골목 Contax T3 /Sonnar 35mm *T 더보기
사라지고 있는 춘천 육림 고개 시장터 이 고개 초입에는 대학시절 주말이면 근처 대학생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3관짜리 육림극장이 있었고, 나 역시 그곳에서 소개팅을 한 영문과 학생과 를 봤었다. 고개 역시 활기넘치는 시장이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주말임에도 스산해졌다. 시장은 근처 중앙시장으로 모두 헤쳐모여가 이뤄진 상황이다. 남아있는 상점은 생선가게, 기름가게, 약초가게, 개고기파는 가게 등 이 고개를 반대로 넘어가면 지금은 공사 중인 풍물시장이 있던 자리가 나온다. 할머니께서는 언덕 아래 모퉁이 과일 가게에서 귤 한 봉지를 사시곤 다시 언덕을 올라오셨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 곳에서 숨바꼭질하면 술래가 꽤나 고생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들고 나다, 중앙선 매곡역 나도 이제 살 만큼 살았지. 복선 공사다 뭐다 해서 다 갈아 엎을 모양인데. 그러고 보면, 이 동네 좋은일은 다 내가 거들었어. 철원으로 군대 간 영삼이가 성실하게 근무 잘해서 하사관 됐다고 기차에서 뛰어내리면서 부모 앞에서 '충성'하고 경례하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어. 내가 다 눈물을 찔끔했었어. 아 그리고 이장댁 아들 민식이 결혼은 내가 시켜 준거나 다름없지. 그 녀석이 아가씨를 울리고는 그냥 기차에 태워 보내는데. 그 때 갑자기 정전이 되서 기차가 40분이나 연착했지 뭐야. 그리고 석달 뒤에 민식이 친구들이 오징어에 구멍 뚫어 뒤집어 쓰고 함들고 내리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그래도 다 옛일이지. 지금은 다들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마실오는 오랜 친구 녀석 덕에 위안을.. 더보기
하얀 마음 올 겨울이 춥다춥다 하지만 어디 솔로들의 마음만 할 것이고, 추워도 밥한끼 먹으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마음 만 하겠는가. 이렇게 눈은 예쁜데,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는 마음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T3와 네츄라 고감도 필름 콤비의 데뷔롤인데, 흡족하고 흡족하다 ^^ Contax T3 / Sonnar 35mm *T natura 1600 더보기
여백의 미 가끔 떠난다. 아주 가까운 곳이라도 생경한 풍경이 곳곳에 포진한다. 사진기를 평생 놓지 못할 이유 경기도 양평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