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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1Q84」무라카미하루키_1984냐 아Q정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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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키의 장편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1Q84」-ichi kew hachi yon으로 읽습니다. 일본에선 숫자 9를 kew라고 발음하죠-이 5월29일 일본에서 출간됩니다. 7년만의 장편소설이네요, 전 2권에 2,000매로 출간된다고 합니다. 분량으로 볼 때, 번역 출간되면 어떻게 엮어질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어찌되었든, 하루키의 신작이라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라카미상은 어느덧 60세가 되었습니다.



2. 「1Q84」의 의미는?

먼저, 이번 신작의 경우 전 장편소설인 「해변의 카프카」출간전 독자들의 궁금증을 게시판을 통해 풀어주어,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전 정보를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작품을 읽고 싶었다'라는 의견이 많이 접수되었던 까닭이죠. 아무리 사전 정보를 얻지 않으려 노력해도 공개 게시판이 있는데 들여다 보지 않을 골수팬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신작은 실험적으로 무대도, 등장인물도 철저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 채 출간일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일본에서는 현재 네티즌들의 추측과 기대 섞인 포스팅이 꽤보입니다.


3. 조지 오웰의 「1984」와 관련?

「1Q84」란 제목은 가장 먼저, 조지오웰의 「1984」가 떠오릅니다. 시스템으로 두터운 벽을 쌓은 체제하의 개인이 어떻게 통제되고 사그러드는지를 보여준 소설으로, 올 2월 예루살렘상 수상자리에서의 연설문에 '벽'과 '알'의 비유를 들면서, 민중을 의미하는 '알'의 편에서서 작품 활동을 한다는 하루키의 의미있는 말은 「1984」와의 연결성을 어느정도 뒷받침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은 독자 누구나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4. 노신의 「아Q정전」과의 관련성은?

한편, 이와 동시에 동경대학의 후지이 쇼조 교수는 하루키의 신작이 노신의 「아Q정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소설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 놓았습니다. 그는 "무라카미 작품이 노신의 영향을 받고 있어 중국의 농후한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으며, 이에 더 하루키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노신의 「야생초」의 영향을 받아 단편 「안되게 된 왕국」에서는 주인공을 Q라고 자칭하게 하는 만큼 「아Q정전」을 강하게 의식해 쓰여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1 Q84」에서는, 타이틀의 '1'이 알파벳의 대문자 'I'로 연결되어, 'Q'는 이름.즉 '나는 Q' 즉 IQ84의 의미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조지오웰의 「1984」를 연상시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노신 작품과의 깊은 연결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일본 문회독서 주보

4. 공포

무라카미상이 작품에 대해 유일하게 흘린 말은, 한 신문사와의 짧은 인터뷰였다고 합니다.신작 소설이 꽤 길며, 본인에게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고 포인트는 '공포'라고 했는데요.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한 것 같고, 부수고, 갈고, 흘리고 하는 공포가 아닌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압박되어지는 나약한 하나의 존재가 계속 떠오르는 것은 저 뿐만일까요.

5. 라디오헤드의 무정부주의

라디오헤드는  소설「1984」의 2+2=5 라는 명제로 곡을 만들기도 한 유명한 아나키스트적인 밴드죠. 라디오헤드의 2003년 앨범은 하루키의 태엽감는새로부터 영감을 받아 곡이 쓰여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답니다. 하루키 역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소설 속에 등장시키기도 하는데요, 해변의 카프카에서 주인공 카프카 소년이 라디오헤드의 'Kid A' 앨범을 듣죠. 이제, 하루키의 신작 소설의 주제 의식이 조금 더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체제(예루살렘 연설에서도 말한 'System')가 어떻게 개인을 통제하고 억압하며, 체제의 구성원들이 그것을 어떻게 깨려고 노력하는지가 신작 소설 「1Q84」에 나타나리라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6. 그럼 국내 번역 출간은 언제?

지금까지 하루키 작품을 번역 출간한 몇몇 출판사 전화문의 결과,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란 답변뿐 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읽고 싶을 뿐인데요. m출판사를 예로 들면, 일본 출간 직후 계약이 되어 번역이 결정된다면 빠르면 3개월안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잊고 지내는게 속 편할까요? 일본 출간일에 맞추어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필지, 이번 소설의 의도대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어 볼지 조금더 두고 볼 일입니다.



너무나 유명하고 그 문학적 업적도 인정받고 있는「1984」,「아Q정전」과  하루키의 신작 소설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사실임은 분명하겠죠. 다만, 현재 우리와 함께 생을 누리고 있는 60세에 다다른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그 모두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펼쳐, 작가와 우리가 현생에 최고의 이야기를 가지고 공존 하는 쾌감을 맛 보고 싶은 바램 뿐입니다. 즐겁게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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