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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하루키 다빈치지 E-mail 인터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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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이번 10월 일본 대중지 다빈치지의 하루키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젊은 여성 편집자와의 이메일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1편에 이어 2편 이어갑니다. 하루키 다빈치지 이메일 인터뷰 1편 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다빈치지 E-mail 인터뷰 (2)

*번역 도움 @maynotea


  • <이야기가 가지는 힘에 대하여>


Q13. 무라카미상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이야기의 세계에 푹 덮히고 외계(外界)로 부터 차단되는 감각이 있습니다. 다 읽은 후 이야기의 세계에서 나오면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마음이 온화하게 되어있고, 주위의 사물과의 거리를 잘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마법과 같은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하루키: 특별히 마법은 없습니다. 매일 꾸준히 정해진 시간, 정해진 양의 일을 하고 있으면 이야기의 세계가 주위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납니다. 노력과 체력이 전부랍니다.


Q14. 무라카미상은 다른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른쪽과(위의 내용) 같은 감각을 맛 보았던 적이 있습니까? 어떤 작가의 이야기에 그렇게 느끼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하루키: 10대에는 그런 적이 꽤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회수는 줄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저의 소설을 쓰고 있을 때 느끼는 정도에요.


Q15. 무라카미상의 작품에는 리플피플이나 고양이와 이야기를 할 수있는 노인(나카타 상), 까마귀로 불리는 소년, 꼬끼리를 출산하는 공장 등, 환상의 세계의 거주자(주민)가 많이 등장 합니다. 모두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존재 들이죠. 그들은 어떤 계기로 태어나는 것입니까? 무엇을 짊어지게 하려고 존재하는지, 환상적/이異능력자가 아니면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하루키: 소설을 쓰고 있으면 그런 [이상한것들]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툭 나옵니다. 그런 것들이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진행시켜주죠. 계산해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런 캐릭터의 첫체험은 [양 사나이] 였죠.


Q16.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야기라는 것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일까요?


하루키: 현실로부터 떨어진 곳에 있는 것들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것에 의해서 보다 리얼하게 알기 쉽고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이야기의 역할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답니다.


  • <번역의 일에 대하여>


Q17. 무라카미상이 번역한 마셀・세로의 [극북 ;북쪽의 맨끝]을 배독했습니다. 3/11(동일본 대지진) 후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라카미상이 이 작품과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저는 강한 싱크로니시티를 느낍니다. 무라카미상이 이 작품의 번역을 결심했던 배경에는 일본인 작가로서의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습니까?


하루키: 번역한 것에 대해서는, 사명감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 작품을 번역하기로 생각한 것은 3/11 전 이었습니다. 한사람의 독자로서 읽었을때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에 번역한 것입니다.


Q18. 번역하는 작품은 어떻게 정해집니까?


하루키: 여러가지 책을 세세하게 읽고, “이 책 재미있네, 내가 번역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면 번역을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해후가 중요합니다. 의뢰를 받아 번역하는 일은 우선, 없습니다.


Q19. 번역을 하는 일과 소설을 쓰는 일은 무엇이 어떻게 다릅니까?


하루키: 성욕과 애욕 정도로 다릅니다.


  • <동일본 대지진에 대하여>


Q20. 무라카미상의 작품은 재해나 지하철 사린사건 등 사회전체가 불안에 빠져 자아 혼란이 올 것 같은 때에, 무의식적이면서도 필연으로 많은 독자들이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진 재해 후의 지금, 저를 포함해 많은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무라카미상의 작품을 읽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읽혀진다는것, 독자의 욕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동일본 대재해 후, 무라카미상의 심경이나 생각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가까운 미래, 동일본 대재해를 테마로 작품을 쓰실 예정이신지, 구상은 있습니까?


하루키: 위에 있는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서, 저는 소설가로서 픽션이라고 하는 형태로 착실하게 회답을 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까라고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소설을 쓰는 것이 살아가는 것의 근간에 있습니다. 즉효성은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 저 개인적인 인식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우선순위는 변화하겠지만요.


  • <하루키상이 태어나고 자란 간사이 지방에 대하여>


Q21. 지금도 효고(아시야/고베)에 방문하십니까? 아직도 간사이 사투리를 좋아하십니까? 한신칸(오사카와 고베 사이)의 토지와 사람의 인상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하루키: 한신칸의 지형을 정말 좋아합니다. 적어도 바다를 메우기 전 까지는 말이죠. 지금은 닮은(비슷한) 지형의 쇼난(가나가와현)에 살고 있습니다만, 쇼난의 사람은 아마도 무슨일이 일어나도 바다를 메운다거나 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어요. 어떤 지역이라도 사람의 인상은 여러가지 입니다. 간사이 사투리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진 않아도 지금도 물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시야/고베에 갈 기회는 거의 없지만요.


  • <운동에 대해서>


Q22. 사회인이 되고나서 계속 살이 찌는 쪽 입니다만, 운동을 계속하는 비결이 있다면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까?


하루키: 매일 체중계에 오르는 거죠.


Q23. 최근의 풀 마라톤의 타임을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하루키: 유감이지만 요즘은 4시간을 끊었던 적이 없습니다.


  •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해서>


Q24.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라고 하는 새로운 쌍방향 미디어에 대해서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신경을 써야하는 걸까 무라카미상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루키: 어느쪽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저의 경우 특별히 그런 것을 할 필요성이 없는 것 같아서.


Q25. 트위터를 통해서 공감을 얻거나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또 발언을 하는 자체가 간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로서의 시선에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하루키: 여하튼 저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질문하신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어요. 저는 공감을 얻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거의 대체로 자신의 머리에 있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어요. 그것을 위해서 몇번이고 납득이 될 때 까지 퇴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누군가가 싫어한다면 어쩔수 없습니다. 포기할 수 밖에. 어쨌든 글 이라고 하는 것은 무서운것 입니다. 굉장히 날카로운 무기가 되지요.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자신도 상처를 입습니다. 다룰 때에 정말로 조심하는 편이 좋아요. 문장 관련해서 저는 프로이지만, 그 무서움은 가슴에 사무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키의 일본 대중잡지 다빈치지와의 10월 이메일 인터뷰 2편을 마칩니다. 다음 마지막 3편에서는 하루키의 독서 습관과 음악에 대한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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