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짧은 사진 생활 동안 많은 카메라의 유혹을 뿌리 칠 수 없었습니다. 멋진 사진에 Heart Attack 당하면 항상 어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일까가 제일 먼저 궁금하기 마련이죠.
구분 | 필름 | 디지털 | 영입 고려 |
입문 | FM2 | 캐논 350D | 미놀타 CL |
방황 | 콘탁스 G2, T3 | '평생 필름 유저'란 생각 | 내츄라 클래시카 |
현재 | T3 | GRD3 | EP-2 |
써보고 싶은 | 라이카 M7 | 라이카 M9 | - |
DSLR의 초기 붐을 타, 오공이라 불리던 캐논 350D로 군생활 후반기에 마냥 이쁘게 나오는 사진 -P모드 신봉자-으로 주위사람들을 충족 시켜주는 듯 했으나, 이내 DSLR의 재미를 잃어버려 필름카메라를 찾게 되었고, 초보의 필카 입문 명기로 소문난 FM2를 쓰며 역시 필카라며 꽤 오랜 기간 사진 클럽 활동을 하며, 나름의 만족할 만한 전성기를 맞이했었죠. 그러다가 PEN EE3를 서브로 사용하면서 그 재미에 빠지기도 하다가, 좀 더 다양한카메라 경험을 위해 선택한 것이 콘탁스 G2였습니다. 21MM 광각렌즈에 외장뷰파인더까지 풀 셋으로 소장하다가 이내 T3를 써보고 싶은생각에 다시 기변, 이후 지금까지 현상소의 들쭉날쭉한 스캔 퀄리티를 빼면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의 '내 사진찍었으면 줘야지 왜 안주냐' 부터 '그거 또 필름이지?' 라는 불만 섞인 소리에 디지털의 필요성을 느끼다가 리코 GRD3의 사진과 외관을 보고 푹 빠져버렸습니다. DSLR을 처분하고 GRD3를 영입한 블로거님들의 후기는 저에게 힘을 주었고요. 컴팩트하고 투박한 디자인과 신도리코라는 기계적인 브랜드 질감 역시 결정하는데 많은 작용을 했습니다. 필름카메라 T3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으세요? 외투 양 주머니에 이 녀석 둘을 넣고 슥슥 뽑아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Ricoh GRD3의 흑백 결과물을 한 번 보시죠. 확실히 막눈인 저에게도 만족 스러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1cm 접사 능력이나, 편리한 조작성,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은 1차적인 만족감을 안겨 주고요. 촬영 결과물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쓰면서, 디지털의 필요성을 느끼시는 유저분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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