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예찬 눈은 비와 마찬가지로 간혹 사람들을 당혹케 하지만, 그 어느 현상도 특별히 좋지 않은 상황 하에 놓이지 않는 이상 눈 만큼 간절히 바라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은 따뜻하고, 한 우산 안에 들어간 노부부를 서두르게 만들지도 않으며, 발끝과 바지 밑단이 젖을 것을 알면서도 실내에 들어갈 때까지는 불평을 늘어 놓게 되는 일도 없다. 이대 ECC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봄아 조금만 늦게 와라 그 계절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 계절을 찾는 것은 사람의 다같은 마음이겠지만, 항상 이 맘때 쯤이면 큰 눈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눈이 갑자기 쏟아지던, 차를 가지고 나간 줄도 잊은채 해맑게 웃던 서울의 어느날. 이대 앞 맛집 골목 Contax T3 /Sonnar 35mm *T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