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고 나다, 중앙선 매곡역 나도 이제 살 만큼 살았지. 복선 공사다 뭐다 해서 다 갈아 엎을 모양인데. 그러고 보면, 이 동네 좋은일은 다 내가 거들었어. 철원으로 군대 간 영삼이가 성실하게 근무 잘해서 하사관 됐다고 기차에서 뛰어내리면서 부모 앞에서 '충성'하고 경례하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어. 내가 다 눈물을 찔끔했었어. 아 그리고 이장댁 아들 민식이 결혼은 내가 시켜 준거나 다름없지. 그 녀석이 아가씨를 울리고는 그냥 기차에 태워 보내는데. 그 때 갑자기 정전이 되서 기차가 40분이나 연착했지 뭐야. 그리고 석달 뒤에 민식이 친구들이 오징어에 구멍 뚫어 뒤집어 쓰고 함들고 내리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그래도 다 옛일이지. 지금은 다들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마실오는 오랜 친구 녀석 덕에 위안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