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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통신/파인딩 하루키

일본 한신 열차에서 발행하는 '소설을 찾아가는 여행'

2013년 봄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의 니시노미야시의 슈쿠가와 오아시스로드를 잊지 못합니다. 당차게 21일간의 '파인딩 하루키' 여행을 시작한 2일차였고, 이 세계의좋은 기운이 모두 저를 향해 있다는 기분 좋은 확신을 가지고 이곳저곳 걸어다닌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이 출간되고, 15년 여름에 이곳을 하루키 문학 기행단 여러분들과 다시 다녀왔죠. 당시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또다른 상념에 사로잡혀 있을 겨를도 없이 기행단 여러분들을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네요.


파인딩 하루키 여행을 하면서, 한신칸 지역을 다니는 민간 전철인 한신전철에서 발행한 문학 기행 책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여행 중에는 발행분이 모두 소진되어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 책을 쓰는데 참고할 수 있었죠. 오늘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다시 눈에 띄어 이 기회에 제대로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한신전철에서는 다양한 책자를 발행하고 있답니다. 현재는 고베 지역의 유명한 고베항 풍경등의 스케치 책자를 만들어 색칠하기를 할 수 있는 책자를 배포중이더군요. 문학 기행 컨셉의 책자는 최초로 2011년에 발행하였고, 지금 소개해드리는 문학기행 책자는 2012년 10월에 발행한 책자입니다. 제가 '파인딩 하루키' 여행을 한 게 2013년 3월 이었으니까, 그 사이에 발행분은 모두 소진되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책자는 아래와 같이 한신칸 지역을 배경으로 쓰여진 하루키 작품을 소개하고, 그 스팟들을 연결지어 소개하고 있답니다. 한신 전철 문학 기행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루키 작품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변경 근경>, <밤의 거미 원숭이>, <태엽감는새>, <랑게르한스섬의 오후> 그리고 <1Q84>인데요. 전 깜짝 놀랐습니다. <1Q84>라고? <1Q84>라니.. 저도 사람인지라 <1Q84>에서도 한신칸 지역의 배경이 되었던 내용이 있는지는 몰랐답니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고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D 



<1Q84>에 등장한 장소는 니시노미야 마리나인데요. 소설에서는 지명이 특별히 나오진 않는다고 합니다. 지도상에서는 5번이고요. 니시노미야 신사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나오네요. 아래는 한신 전철 웹상에 등록되어있는 한국어 버전 문학기행 지도인데요. 보시는 것과 같이 하루키 작품에 포커싱한 홍보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으로 재구성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하루키가 학창시절은 보낸 한신칸 지역에 대한 문학기행 지도를 다운 받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봐주세요. :D 하루키의 근작인 <기사단장 죽이기>는 계속해서 외국에서 번역 출간 중이고요. 이전 포스팅에서 보셨겠지만, 하루키는 최근에 레이먼드 챈들러 장편을 모두 번역한 상태이고. <기사단장 죽이기> 집필 후에는 이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네덜란드판이 번역 출간되면서, 네덜란드 신문과 인터뷰가 나왔는데 현재 번역 준비 중이랍니다. 


bungakumap_ko.pdf

literature-map.pdf


이제 하루키의 작가 인생에서 장편은 하나 혹은 두개가 남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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