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오늘은 홍대에 예전 부터 가보고 싶어 하던 카페 아메노히에요. 비가 오는 날이란 뜻입니다. 휴식기를 반년 정도 가지고, 내일 부터 다시 출근이라 차분히 정리도 좀 할 겸 다녀왔습니다. :D
홍대 카페 아메노히커피점
아메노히 커피점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 위치해있었어요. 제가 자주가는 수카라 카페가 있는 산울림극장에서 신촌으로 나가는 큰길 방향으로 가면 굴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 굴다리를 채 지나가기전 경사길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간판도 소박하죠. 기원이나 마을회관 간판 같습니다. :D
일본의 커피 장인이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치즈케익, 사진에 보이는 수제 푸딩이 유명하답니다. 예전 부터 트위터나 지인들의 소개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네요.
내부는 넓지는 않으나, 오히려 컴팩트한게 자주 오고 싶게 만드는 나만의 공간으로 삼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바테이블에 앉아 마스터와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싶네요. 일본인 부부가 운영 중이랍니다. 우리말로 대화 가능합니다. :D
핸드드립 블렌드는 5,000원이고 리필은 4,000원. 음료 주문시 디저트류 500원 할인되네요. 현재, 여름 한정 메뉴 '매실 소다'가 판매 중입니다. 전 맛을 봤죠. 사진은 밑에서. :D
일단 핸드드립 두잔과 수제푸딩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내려주시는 마스터. 전 나중에 아메노히 커피맛을 보고 '편집증적인 마스터가 내리는 신의 땀방울'이라고 평했습니다. :D 군더더기 없는 맑고 깔끔한 맛이에요. 강추!
수제푸딩과 커피의 환상적인 조합. 디저트류는 많이 만들어 두지 않고 수시로 구워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푸딩 정말 맛이 좋습니다.
아메노히커피점은 전시나 인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 허브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 안에는 일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요. 음반도 판매 중입니다.
수제푸딩과 드립 커피를 순식간에 먹어 치운 후, 매실 소다 맛이 궁금해서 주문해 봤습니다. 치즈케익과 먹고 싶었으나 매진이어서, 쇼콜라케익으로. 매실 소다는 정말 매실 원액의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깔끔한 음료였어요. 여름에 딱 어울리는 음료랍니다.
그밖에 일본 도자기 판매도 하고 있고요. 아기자기한 도자기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D
홍대 동교동의 아메노히커피점(雨乃日珈琲店).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겠지만, 이곳 만큼은 느긋하게 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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