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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무라카미 하루키 오이소 집 방문기 (4) - 주방

2001년 하루키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의 삽화 작업을 함께 했던 오오하시 아유미씨의 하루키 오이소 집 방문기 그 4번째는 하루키가 즐겨 마시는 커피와 주방 모습편 입니다. 거실과 식당 그리고 부엌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면서 시작하네요. 본인 뿐 아니라 수 많은 하루키 팬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하루키 에세이나 소설을 보면 주인공들이 먹음직스럽게 요리해먹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죠. 그런 장면들이 바로 이 주방과 식당에서 나오지 않았을 까요? ^^

여기는 무라카미씨 가족의 프라이빗-스페이스입니다! 거실에서 바다가 살짝 보이네요. 배가 들어 오는 것이 보이면 생선 가게에 신선한 생선이 들어 올 것이므로, 그때서야 사러 나간다고 합니다. 무라카미씨는 바닷가 고베 태생으로, 어릴 적 부터 바다를 봐 와서 그만 지겨워져 버려서 산을 보는 것이 좋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 쪽으로 창이 나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비를 맞는 능선을 보고 있을 때면 더욱 좋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오른쪽 부터 봐주세요.

1) 거실에서 밖을 보면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2) 이 스토브는 참 좋아 보이네요. 
3) 거실의 북유럽 디자인의 의자 같습니다. 세련돼 보이죠.

거실에는 스토브가 있어, 11월 즈음이 되면 땔감을 태우기도 한답니다. 느긋한 거실의 안쪽으로 부엌이 있습니다. 요코 여사가 키가 커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무라카미씨도 부엌에서 자주 요리를 하기 때문에 부엌의 싱크대가 꽤 높았습니다. 92센티미터라고 하시더군요. 주전자는 3종류가 있습니다. 무라카미씨가 직접 고른 것인데, 제일 큰 것은 보리차 전용입니다. 무라카미씨는 관서 지방 출신으로 차는 직접 선별하여 즐기면서, 역시 스스로 자유롭게 부엌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


1) 화력이 매우 센 가스테이블입니다. 볶음 요리 전용이네요.
2) 빨간 통은 생활 쓰레기를 임시로 담아두는 통입니다.
3) 차 잎이나 커피는 이렇게 보이는 유리병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라디오>에 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우선 커피를 내린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두를 분쇄하고 남은 찌꺼기는 탈취제로 쓰기 위해 부엌 작업대 아래에 따로 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그냥 버리지 않고 콤포스트 (퇴비화)한다고 합니다. 역시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1) 참 귀여운 주전자들입니다.
2) 커피 찌꺼기는 말려서 싱크대 아래에 둡니다. 본 받아야 겠어요.
3) 무라카미상은 정말 커피를 자주 먹는 것 같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하코네 집 방문기 4편 주방편을 마칩니다. 다음 5편은 하루키 부부와 함께 한 음식과 하루키의 단골 생선가게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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