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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첫 전파를 탄 무라카미 라디오가 2개월 주기로 방송되는 원칙(?)을 지키며 벌써 6회 방송까지 진행되었습니다. 6회 방송은 6월 16일 진행되었고, 그 방송 직후 6월 26일 '무라카미 Jam'의 공개 방송이 진행되었답니다. 저도 방청 응모를 했지만, 뽑히진 않았답니다. 그 자리에서 각종 SNS에 하루키가 인증되는 신기한 장면을 많이 보기도 했네요. SNS 태그 검색을 해보시면 많이 보실 수 있답니다. :D 그 자리에서 하루키는 올해 90세인 클라리넷 연주자 기타무라 에이지씨를 보며, 본인도 앞으로 20년 정도는 더 정년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답니다. 6회 방송 타이틀은 '비틀 나이트' 비틀즈 초기 음악의 커버송 특집입니다. 

 

https://www.tfm.co.jp/murakamiradio/

 

안녕하세요.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오늘은 비틀즈의 초기 히트곡 커버 특집이랍니다. 왜 초기로 한정지었냐면, 히트곡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범위를 6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Rubber Soul> 이전에 발표된 곡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 멋진 곳입니다. 보통 비틀즈는 <Rubber Soul> 이후의 곡이 좀 더 높게 평가되곤 합니다. 가사의 내용도 깊이가 더해지고 코드 진행도 세련되어 지죠. 하지만 비틀즈 초기 음악은 '크게 숨을 들이 마시고, 뱉어 그것이 그대로 멋진 음악이 되었다.'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비틀즈의 젊고 독창적인 초기 음악을 색다른 커버로 즐겨보시죠.

1. Tu Perds Ton Temps (Please Please Me) - Petula Clark


Petula Clark가 부른 <Please Please Me>입니다. 프랑스어 제목으로 <Tu Perds Ton Temps>인데요. '추 페르 통통'이라는 반복되는 음절이 기분 좋게 귀에 남게 되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커버입니다. 왜 프랑스어일까 생각되지만, 그녀는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네요. 'Tu Perds Ton Temps'을 영어로 번역하면, 'You are wasting your time' 이 됩니다. 그건 시간 낭비라는 의미인데요. 초기 비틀즈의 곡들은 모두 자유롭게 가사를 붙이고 적당히 노래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관리는 어려워졌겠지만요. 제가 동시대에 가장 처음 들었던 비틀즈의 음악이 사실 이 <Please Please Me>였습니다. 당시 14세 정도였지만, 분명히 미군 방송 FEN에서 들었고, 처음 들었을 때, "이건 대단한 음악인걸."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엇이 어떻게 대단했냐고요? 그건 잘 모릅니다. 그 때도 잘 몰랐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다만, "이런 음악은 지금까지는 없었다."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어요. 이게 비틀즈 음악에 대한 첫인상이었답니다. "앞으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구나."와 같이 두근두근 한 기분이었답니다. 그것은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를 처음 들었을 때에도 느낀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가 크게 움직였었죠.

2. I Saw Her Standing There - Little Richard


리틀 리차드가 부른 <I Saw Her Standing There> 와우! 리틀 리차드가 이 노래를 부르는거야?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의의로 큰 소리로 시원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존레논은 리틀 리차드의 음악을 흠모했고, 초기의 비틀즈 음악에는 그의 곡을 일부 포함하고 있답니다. <Kansas City>나 <Long Tall Sally>같은 곡들이 있죠. 그래서 리틀 리차드가 비틀즈의 노래를 거꾸로 커버한 것은 비틀즈에게는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 리틀 리차드가 우리 노래를 커버해주는거야?!"라는 느낌으로 말이죠. 존 레논이 청소년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집에 들렀 처음 <Long Tall Sally>를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죠. 리틀 리차드는 존 레논에게 이런 음악의 원체험이 있습니다. 이 노래 <I Saw Her Standing There>를 작곡한 것은 존 레논이 아니라 폴 매카트니이지만, 기타 리프 부분은 척 베리의 음악에서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폴은 나중에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좋습니다. 모두들 카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얼마만큼 카피를 하느냐는 다르겠지만요. 그러고 보니 비치 보이스도 역시 척 베리의 음악을 많이 가져온 걸로 알고있습니다.

3.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 Mary Wells (음원을 찾지 못해 비틀즈 원곡으로 올립니다.)


 

흑인 싱어 메리 웰스가 부른 비틀즈 넘버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비밀을 알고 싶어? 입니다. 곡은 존레논이 썼지만, 조지 해리슨이 노래합니다. 조지해리슨이 솔로 보컬을 처음 레코딩한 곡으로 유명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존이 갑자기 조지 해리슨에게 "조지, 이 노래 불러볼래?"라고 해서 조지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무척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조지의 솔로는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갑자기 제안을 받는 것도 기분이 좋은걸"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존과 폴은 보컬은 자기들 둘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조지나 링고도 각자의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녀석 둘은 노래는 서툴지만, 그래도 뭐 좀 불러보면 어떨까"라는 느낌이지 않았을까요. 이곡은 LP <Please Please Me>에 실렸고, 싱글 발매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곡을 빌리 제이 크레이머가 커버한 싱글은 영국 차트 2위까지 올라갔답니다. 

4. She Loves You - Rita Lee


 

브라질 출신의 여성 가수 리타 리가 부른 <She Loves You> 입니다. 백 뮤지션들도 모두 브라질 출신이네요. 브라질식 비틀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가 이 곡을 발매한 것이 1963년 7월. 이곡은 미국과 영국 차트 모두 1위에 빛나고 있습니다. 이 곡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 주에, 2위가  <I Want To Hold Your Hand>, 3위가 <Please Please Me>였답니다. 1,2,3위 모두 비틀즈가 독점하고 있었죠. 정말 대단한 인기였네요. 

저는 어렸을때, 비틀즈의 앨범을 직접 구매한 적은 없었답니다. 비틀즈의 음악은 물론 좋아하지만, 이런 음악은 그냥 라디오로 듣는 것이지 돈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사지는 않았어요. 일부러 사지 않아도, 라디오에서 매일 매시간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 탓에 히트곡은 잘 알고 있었지만, 라디오에서 나오지 않는 음악들은 잘 모르게 되었죠. 간단히 얘기하면, 비틀즈는 좋아했지만, 열렬한 팬은 아니었다입니다. 저는 당시 부터 재즈 카페에 다니면서 마일즈 데이비스나 존 콜트레인을 듣고, 그때부터 오페라도 들으러 가곤 했답니다. 아마도 소생시키기 어려운 시건방진 소년이었을겁니다. '싫은 녀석'이라는 것에 좀 더 가까울까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사소한 계기로 비틀즈의 음악을 차분히 시간을 들여 듣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5. All My Loving - Suzy Bogguss & Chet Atkins


 

<All My Loving>은 폴이 쓴 곡입니다. 기타 거장인 쳇 앳킨스의 연주에 컨트리 싱어 수지 보가스가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이상하게 싱글 발매되지 않았는데요. 비틀즈의 경우 훌륭한 곡이 차례대로 계속 나오고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싱글컷 되는 순서상 밀렸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저는 전업작가가 될 때 까지, 계속 재즈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해왔고, 십년 넘게 아침 부터 저녁 까지 재즈만 듣고 있었답니다. 물론 즐거웠지만, 십수년 계속 되면 역시 피로해지는 것 같습니다. 재즈 카페를 그만 두고, 3,4년 정도는 "재즈는 잠시 쉬어 볼까"라는 생각으로 클래식과 락음악만 들었답니다. 80년대 중반에는 일본을 떠나 유럽에서 몇 년 살았는데요. 당시 일본에 있어도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에서 한 번 지내보자란 느낌으로 말이죠. 가장 먼저 그리스의 스페체스섬에서 지냈습니다.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었죠. 음악을 듣는 수단이라고 하면, 카세트 테이프와 워크맨 뿐이었어요. 일본에서 가져간 몇 개의 테이프 중에 우연히 비틀즈의 <White Album>이 있었고, 해안에서 한가로이 낚시 따위를 하면서 매일 그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있었죠. 그리스 섬은 바다는 깨끗하지만, 생각보다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었답니다. 잡혀도 요리는 하기 힘든 잡어 뿐이었죠. 게다가 방파자 끝에서 낚시를 했는데, 근처의 고양이들이 주위에 가득 있어서, 제가 가끔 물고기를 낚아 올리면 모두 우르르 달려 들었죠. 뭐, 어쩔 수 없이 물고기가 걸릴 때 마다 고양이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상당히 무서운 녀석들이었으니까요. 그런 매일매일을 보내면서, <White Album>을 해변에서 듣고 있으면, 신기할 정도로 음악이 마음에 스며들어 왔답니다. 이것은 좋은 느낌이라고 직감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비틀즈의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라고 할까, 그 해 겨울에 장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장편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6. And I Love Her - Sarah Vaughan


 

<And I Love Her> 이 멋진 발라드는 폴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이 노래에서는 여성 가수 세라 본이 부르기때문에 "And I Love Him"이 됩니다. 노래의 연주는 마티 페이치의 아들은 데이비드 페이치와 제프리 포카로의 훌륭한 세션으로 그룹 TOTO의 중심 멤버입니다. 그래서 평소 사라 본의 음악과는 다소 다릅니다. 이 곡에서 사라 본은 "And I Love Him"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코러스는 "And I Love Her"라고 부릅니다. 아무래도 좋겠지만 어쩐지 신경은 쓰이는 부분입니다. 이 앨범 <Song Of The Beatles>가 발표된 것은 1981년 인데요. 퓨전 재즈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으로 재즈 팬들 사이에서는 당시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꽤 좋아했습니다만.

7. Can not Buy Me Love - Johnny Rivers 



조니 리바스가 커버한 <Can not Buy Me Love>입니다. 이 LP 재킷에는 LA의 클럽 'Whisky a Go-Go'의 슈퍼 라이브 녹음(very very live!) 이라고 써있는데요. 박수라든가 환호라든가 어딘지 모르게 마지막에 별도 녹음한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왠지 왁자지껄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조합이 좋은 밴드입니다. 베이스 라인이 근사합니다.

미국에서 중고 레코드샵에 가면 점원과 단골 손님들이 음악에 관한 퀴즈를 내며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타쿠 같다랄까요 옆에서 듣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가끔 정답을 아는 문제가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면, 손을 들고 싶어지지만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틀즈의 음악을 커버한 가수는?"이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것은 쉽죠. 저라도 알 수 있습니다. 델 셰넌이 부른 <From Me To You>입니다. 아직 비틀즈가 미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시절, 커버를 발표해 빌보드 77위까지 올랐답니다. 당시 비틀즈의 싱글은 100위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런 아무래도 좋은 지식들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예전 영화인 <High Fidelity>(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레코드 가게 주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있었습니다만, 그 그대로의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중고 레코드샵 문화 같은 독특한 분위기도 점점 사라져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뉴욕 빌리지 근처를 돌아보면 익숙한 레코드 샵들 중에 절반 정도가 폐점한 상태였답니다. 임대료가 너무 올라 샵을 유지할 수 없게되었다는 이유이죠. 쓸쓸하네요. 델 섀년의 <From Me To You>와 재스 기타리스트 존 피자레리의 <You 've Got To Hide Your Love Away>를 차례로 들어주세요. 


8. From Me To You - Del Shannon

9. You '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 John Pizzarelli 


<You '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음, 밥딜런이 쓸 법한 느낌의 타이틀인데요. 당시 일본어 제목은 '슬픔을 날려 버려'였습니다. 1960년대 풍의 언어 감각이랄까요. 그러고 보니 척 베리의 <Roll Over Beethoven>을 '베토벤을 날려 버려'란 제목으로 히트한 곡도 있네요. 

저는 40대때 까지 비틀즈의 레코드를 직접 구입한 적도 없고, 정면이랄까 제대로 그들의 음악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예외랄까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만은 고교 시절 부터 수중에 가지고 다니며 구석구석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비교적 사이가 좋았던 여학생으로 부터 '이거 들어봐'라고 빌렸는데, 그대로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도시바 LP였는데, 그녀에게 전 나쁜 친구로 남아있을까요. 돌려줘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연락을 취하지 못한 채, 반세기 이상 그래도 남아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열렬한 비틀즈 팬이었던 소녀들도 이제 손자손녀 두세명은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시간이 지나는 것은 정말 빠릅니다. 음,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라고 할까. 음, 조심한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10. Yesterday - Marianne Faithfull 



이곡은 당시 정말로 대단하게 유행했죠. 얼마나 히트를 쳤냐라고 하면, 제가 "이곡은 이제 평생 듣지 않아도 상관 없다"라고 생각해 버릴 정도로 유행했습니다. 어쨌든 라디오를 켜기만 하면 이 노래가 나왔죠. 좋은 곡이지만, 나중에는 "이제 예스터 데이, 제발 그만둬!"라고 외치고 싶었었죠.(웃음) 그런 저라도, 이런 마리안 페이스풀이 가련한 목소리로 부르는 <Yesterday>가 가끔은 듣고 싶어집니다. 마리안 페이스풀, 요즘은 목소리가 예전의 가련한 목소리는 아닙니다만, 당시의 목소리는 정말 순수한 느낌이었습니다.

<서전트 페퍼스> 앨범 얘기를 계속해볼게요. 얼마전 지인이 아는 네덜란드 사람이 'THE ANALOGUES' 라는 밴드의 DVD를 보내주었는데, 비틀즈와 똑같이 연주하는 네덜란드 밴드였습니다. 앨범 <서전트 페퍼스>에 수록되어 있는 음악을 라이브로 순서대로 엄격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부러 영국 리버풀까지 가서 현지 관객 앞에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비쥬얼적으로는 따분한 아저씨 밴드인데, 악기라든지 PA음향 시스템이라든지 모두 당시의 원본을 소유하고 있어서 엄청난 열정에 감탄하게 됩니다. 비틀즈는 이 앨범을 발표했을 무렵의 라이브 영상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악기를 사용하고 어떤 식으로 연주를 했는지 잘 알 수 없는데, THE ANALOGUES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아, 이 소리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구나." 라는 것이 대체로 한눈에 간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튜디오 녹음을 그대로 라이브로는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근사치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보고 느끼는데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밴드 이름도 꽤 좋네요.

11. Norwegian Wood - Gary Burton 



 

마지막 곡은 <Norwegian Wood> 입니다. 처음에 <Rubber Soul> 앨범까지는 가지 않을거라고 했지만, 역시 이 노래가 나오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랄까요. (웃음) 기존 레코드는 1965년 10월 발매이고, 물론 존 레논이 쓴 곡입니다. 아마도 존 이외에는 쓸 수 없는 곡이랄까요. 연주는 재즈 바이브라폰 연주자인 게리 버튼입니다. 혼자 바이브와 피아노, 베이스, 마림바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다중 녹음입니다. 젊은 시절의 게리 버튼은 특유의 날카로운 투명감이 있었습니다. 저도 좋아했던 음악가 였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한 마디입니다. 좀 길지만 어느 인터뷰에서 폴 매카트니가 한 말입니다.

"모두들 존이 하드한 다소 엄격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반면, 나는 소프트한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고 단정합니다. 오랫동안 그런 말을 들어왔고, 저 역시도 그런 것일까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린다가 '당신도 하드한 부분이 있어요. 단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무언가 깨물고 싶은 느낌이랄까 제대로 하드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존도 마찬가지로 아주 부드러운 면이 있어.' 그러고보니 저도 존의 그런 부드러운 면을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이런 특색이 다른 뛰어난 재능을 가진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이해하며 서로 돕고 때로는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멋진 음악이 차례대로 태어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치 두 행성이 만나 직렬을 아름답게 이루는 듯한 모습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6월 26일 드디어 무라카미 JAM 공개 방송이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무라카미 라디오 6탄이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2개월에 한 번씩 녹음을 했으니까, 벌써 1년이 한 바퀴 돌았네요. 하루키가 마지막에 얘기한 무라카미 JAM은 일반인 500명을 초청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일본의 당대 내노라하는 재즈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고 하네요. 이 공개 녹음 방송은 8월 25일 무라카미 라디오 7탄으로 방송된다고 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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