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딩 하루키 여행 세번째 파트 도쿄편의 5일차 여정입니다. 전체 여정도 벌서 17일차네요. 한 회 한 회 포스팅을 할 수록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D 오늘은 도쿄 외곽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오이소라는 곳을 가봅니다. 이곳은 하루키의 자택이 있는 곳이랍니다.
파인딩 하루키 Part 3; 도쿄
하루키는 JR 동일본선의 후지사와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집필하던 때 살았던 적이 있고, 역시 같은 선은 이곳 오이소에서 오랜동안 지내고 있습니다. 여유있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JR 동일본선을 타고 오이소역으로 갑니다. 날이 매우 좋았답니다. :D
하루키가 지냈던 후지사와역을 지나쳐 20여분 더 달려 오이소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담한 역이죠. 역 뒷편 언덕에 집들이 보이시나요?
역 주변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고요. 도쿄만을 지나 사가미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라 해변가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해안가로 내려가서 하루키가 곧잘 가던 가게들을 보러 가볼게요.
오이소 어린이들.
표지판에 반가운 지명들이 보입니다. 요코하마, 에노시마 모두 제가 사랑하는 곳들. 전 바닷가 동네를 좋아해요. 부산도요. :D
이곳이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종종 이야기 하던 오이소의 카키피 가게에요. 주인 할머니께 "무라카미 하루키상이.." 이렇게만 얘기했는데도, "네,네"이러셨답니다. 매우 반갑게 맞이해주셨어요. :D
카키피는 모두 가게 안쪽에서 어르신들께서 직접 손과 최소한의 도구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세 종류의 카키피를 사들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이 카키피는 한국에 돌아와서 하루키를 좋아하는 한 트친의 선물로 사용되었답니다. :D
그리고 같은 도로로 계속 서쪽으로 걸어가가보면 하루키가 자주 들렀던 재즈바에요. 오전이라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보진 못했네요.
사전에 조사해둔 곳의 지역명과 사진만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하루키 자택을 찾기 시작합니다. 개인집이라 주소를 찾기가 힘들어서, 일본의 블로거들도 모두 대략적인 위치만 공개하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알게된 위치 정보가 바로이 오이소의 작은 사찰앞 버스 정류장이었죠. 위에서 본 재즈바에서 약 1.2km 정도 더 걸으면 나온답니다.
한적한 오이소의 해변가 마을. 인적도 별로 없습니다. 대략적인 구역과 사진만으로 찾으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답니다.
한 1시간 넘게 돌아다닌 것 같아요. 그리고 구역을 점점 넓혀가며 찾기 시작했답니다. 왔던 길을 다시 가는 것은 부지기수였죠. :D
가끔 다니시는 주민분들이니, 정기적으로 이곳에 오시는 배달원 분들께 다 물어봐도 하루키라는 사람은 못들어봤다는 대답 뿐..
한 없이 돌아다니다 이런 길도 다니고요. 마치 고양이라도 된 마냥..
그 길 끝엔 이렇게 멋진 옥빛 바다가 펼쳐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콜라를 마시며 잠시 앉아 쉬었답니다.
과연, 오이소에서 하루키 자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드릴게요! :D
이상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이쁜 도시 오이소 1편이었습니다.
*파인딩 하루키 Day17: 도쿄(9)편 주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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