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를 찾아 떠난 24일간의 '파인딩 하루키' 여행. 도쿄편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노르웨이의 숲>의 와타나베와 나오코가 걸었던 도쿄 산책편이에요. 요쓰야역에서 만나 고마고메역의 소바집까지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봤습니다. 아쉽게도 제 옆에 '나오코'는 없었어요. :D
파인딩 하루키 Part 3; 도쿄
1년만에 우연히 JR 중앙선에서 만난 와타나베에게 나오코는 갑자기 내리자고하여 산책을 시작하죠. 그들이 내린 역이 바로 요츠야역입니다. 그들을 따라 저도 요츠야역에서 내려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작품 속 묘사 처럼 날도 흐렸답니다. 비가 점점 굵어져 폭우로 변했지만요.. :D
나오코와 와타나베의 산책로를 시작하려면 JR 요쓰야역 북쪽 출구인 고지마치 입구로 나오면 됩니다.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뚝방이 시작되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으면 되요.
아침 부터 날이 흐리더니 요쓰야역에 왔을 때는 비가 후드득 후드득 내리기 시작했어요. 위에서 플랫폼을 내려다본 요쓰야역입니다.
이곳 뚝방길의 역사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네요. 제방을 건설할 당시의 모습과 처음 전철이 다닌 장면 등이 설명되어 있고요. 하루키가 아니더라도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D
나와 나오코는 요쓰야 역에서 전철을 내려, 선로 옆 둑을 따라 이치가야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5월 중순경의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아침 나절에 후드득후드득 오락가락하던 비도 낮이 되자 완전히 개고, 나직이 덮여 있던 음산한 비구름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쫓기듯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1987.
요쓰야역 북쪽 출구로 나가서 직진 후 우회전하면 뚝방길이 이어집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강 중 하나인 칸다가와의 지류로 요쓰야역에서 이다바시역까지의 구역에 걸쳐 강의 폭이 넓은 구간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와타나베와 나오코가 산책을 시작합니다.
조금만 걷다보면 이치가야역이 나옵니다. 강변에 딱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이쁩니다.
나오코와 와타나베가 걷기 시작하여 처음 도착하게되는 이치가야역이에요. 반대편에 보이는 동쪽의 지상역은 JR국철이고요. 제가 걸어간 서쪽에 있는 역은 도쿄 메트로의 지하철선이 지나간답니다.
이제 이치가야역에 도착했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답니다. 산책을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일단 우산을 펴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계속 산책을 이어갑니다. 요쓰야역에서 이치가야역까지는 뚝방의 서쪽(왼쪽)길로 걷게 될 거고요. 아마 하루키도, 와타나베와 나오코도 그랬을 겁니다. :D 이치가야역에서 이다바시역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될 뚝방 산책길은 동쪽의 높은 산책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치가야역에서 서쪽 제방길로 계속 산책을 이어가기 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중앙본선 전철이 들어오네요. 퇴근길이 전차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걸어 온 요쓰야역 쪽을 바라보고 한 컷 찍었습니다. 도쿄 첫날 와세다대학에서 와케이 기숙사로 이동하면서 느꼈지만 칸다가와 정말 이쁘네요.
비오는날 스타벅스에 앉아 있기 참 좋죠. 강한 유혹을 느꼈지만, 더 굵어진 비와 함께 계속 걸어가 봅니다. 스타벅스 맞은편 코반이 보이고요. 코반을 지나면 바로 본격적인 산책로가 다시 이어집니다. 다음편에서 이어갈게요!
*파인딩 하루키 Day15: 도쿄(6)편 주요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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