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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인터뷰

안자이 미즈마루가 뽑은 하루키 글 삽화 베스트 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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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러스트 잡지인 '일러스트레이션' 3월호에는 하루키의 글 -특히 에세이- 에서 그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감초 역할을 하는 안자이 미즈마루씨 특집이 실렸습니다. 안자이 미즈마루는 1981년 부터 하루키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루키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게 1979년이니까 거의 하루키의 작가로서의 모든 삶을 함께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두 분이 함께 작업한 첫 작품은 1983년 일본 출간된 단편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에 실린 '거울 속의 저녁 노을' 입니다.

작업실의 안자이 미즈마루씨. 하루키보다 7년 형님이시죠. ^^ 사진: 야후재팬


하루키의 안자이 미즈마루씨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 것으로도 모자라 하루키 작품 속 등장 인물의 이름으로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본명은 '와타나베 노보루'입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본명인 와타나베 노보루란 이름은 단편 '빵가게 재습격', '코끼리의 소멸'에도 나오고, 장편 '태엽감는 새'에서는 주인공의 아내가 잃어버리는 고양이의 이름으로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루키를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로 등장 시킨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의 주인공의 이름도 와타나베죠. ^^ 몇 개 더 있는 것 같지만 이 정도로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자이 미즈마루가 직접 뽑은 하루키 글 속, 그의 삽화 베스트 30
(1)편: 21~30위 


 그럼, '일러스트레이션'지에서 밝힌 하루키와 작업한 30년간의 에피소드와 함께 그가 직접 선정한 하루키 글 속에 들어간 삽화 베스트 30을 소개하겠습니다. 양이 많은 관계로 세 번에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순서 발표의 긴장감과 방문자 분들의 관심 이탈 방지를 위해 하위 순위 부터 소개할게요. ^^ 점선 박스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안자이 미즈마루씨가 직접 얘기하는 것이고, *표시가 들어간 첫 문장은 저의 설명이 덧붙여진 겁니다.

21위 무라카미씨가 자메이카에 가는 이야기에 그린 삽화입니다. 1960년대 자메이카의 관광협회의 홍보 사진으로, 당시 'LIFE’ 잡지의 1페이지 광고로 실렸었습니다. 매우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삽화로 그렸었습니다.


 

22위 무라카미씨가 93~95년 미국에 체류하면서 쓴 에세이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에 들어간 삽화 입니다. 보스톤 해안가에서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국내에는 '하루키 일상의 여백'이란 타이틀로 출간되었습니다. 

 



23위 무라카미씨가 대학생 시절 길에서 주운 숫고양이 피터에 대한 이야기의 삽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좋은 이야기이므로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피터는 어느날 사라져 버린 것 같고,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이란 타이틀의 에세이로 1999년 출간되었습니다. 


 

24위 무라카미씨의 카프카상 수상 작품인 '해변의 카프카'의 홍보용 별책 '소년 카프카'를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책과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는 무라카미씨 입니다. 한 번은 무라카미씨 집에서, 그가 사랑하는 고양이 뮤즈로 부터 습격을 당할 뻔 하기도 했었죠...


 

25~27위 *하루키는 1998년 그가 키워 오던 단츠우란 이름의 고양이에 대해서 에세이를 썼습니다. 단츠우는 하루키 아버지가 지어준 중국의 최고급 융단에서 따온 이름으로 푹신푹신한 고양이란 이름으로 '후와후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에세이 삽화를 의뢰 받고) 매일매일 '푹신푹신'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푹신푹신'이란건 어떤걸까? '후와후와, 후와후와'라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푹신푹신'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한 끝에 고양이 전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표현하면서 고양이의 푹신푹신한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이 그림에서는 다른 물건에도 그림자를 넣고 있지 않습니다. 푹신푹신한 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였죠.  



28위 *1998년 단편집 '후와후와'의 표지입니다. 고양이 이야기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그리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삽화로 표현해야하는 것은 고양이의 푹신푹신한 느낌(ふわふわ)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꽤 어려웠습니다.


  

29~30위 1982년 출간된 단편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에 들어간 초원 그림을 각각 29~30위로 선정했습니다. 저는 이 단편을 좋아해서 지금도 종종 책장에서 꺼내 읽곤 합니다. 이 삽화 작업을 하면서 여름의 초원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안자이 미즈마루가 직접 뽑은 하루키 글 속의 그의 삽화 베스트 30은 2편 11~20위로 이어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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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王이, 2011.06.06 19:44

    오. 안자이 미즈마루씨!! 이렇게 생긴 분이셨군요!!! 삽화 그림은 뭔가 동글동글 귀엽게 생겨서 그런 인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귀엽긴 한데 동글동글한 인상은 아니시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