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이 미즈마루가 직접 뽑은 하루키 글 속, 그의 삽화 베스트 30
(1)편: 21~30위
21위 무라카미씨가 자메이카에 가는 이야기에 그린 삽화입니다. 1960년대 자메이카의 관광협회의 홍보 사진으로, 당시 'LIFE’ 잡지의 1페이지 광고로 실렸었습니다. 매우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삽화로 그렸었습니다.
22위 무라카미씨가 93~95년 미국에 체류하면서 쓴 에세이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에 들어간 삽화 입니다. 보스톤 해안가에서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국내에는 '하루키 일상의 여백'이란 타이틀로 출간되었습니다.
23위 무라카미씨가 대학생 시절 길에서 주운 숫고양이 피터에 대한 이야기의 삽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좋은 이야기이므로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피터는 어느날 사라져 버린 것 같고,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이란 타이틀의 에세이로 1999년 출간되었습니다.
24위 무라카미씨의 카프카상 수상 작품인 '해변의 카프카'의 홍보용 별책 '소년 카프카'를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책과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는 무라카미씨 입니다. 한 번은 무라카미씨 집에서, 그가 사랑하는 고양이 뮤즈로 부터 습격을 당할 뻔 하기도 했었죠...
25~27위 *하루키는 1998년 그가 키워 오던 단츠우란 이름의 고양이에 대해서 에세이를 썼습니다. 단츠우는 하루키 아버지가 지어준 중국의 최고급 융단에서 따온 이름으로 푹신푹신한 고양이란 이름으로 '후와후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에세이 삽화를 의뢰 받고) 매일매일 '푹신푹신'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푹신푹신'이란건 어떤걸까? '후와후와, 후와후와'라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푹신푹신'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한 끝에 고양이 전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표현하면서 고양이의 푹신푹신한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이 그림에서는 다른 물건에도 그림자를 넣고 있지 않습니다. 푹신푹신한 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였죠.
28위 *1998년 단편집 '후와후와'의 표지입니다. 고양이 이야기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그리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삽화로 표현해야하는 것은 고양이의 푹신푹신한 느낌(ふわふわ)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꽤 어려웠습니다.
29~30위 1982년 출간된 단편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에 들어간 초원 그림을 각각 29~30위로 선정했습니다. 저는 이 단편을 좋아해서 지금도 종종 책장에서 꺼내 읽곤 합니다. 이 삽화 작업을 하면서 여름의 초원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안자이 미즈마루가 직접 뽑은 하루키 글 속의 그의 삽화 베스트 30은 2편 11~20위로 이어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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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안자이 미즈마루씨!! 이렇게 생긴 분이셨군요!!! 삽화 그림은 뭔가 동글동글 귀엽게 생겨서 그런 인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귀엽긴 한데 동글동글한 인상은 아니시군요!! ^_^
^^ 그쵸. 저도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어요..오히려 또 다른 삽화가인 와다마코토씨는 동글동글 생기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