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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고쿠분지에 재즈바 피터캣을 오픈한 하루키는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1979년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쓰기 전까지는 피터캣 운영에 열심이었습니다. 1977년 피터캣을 센다가야로 이전하고,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을 쓰고 전업 작가로서의 가능성과 소설가로의 매진을 위해 친구에게 양도하게 되죠. 하루키가 피터캣 영업 마감을 하고 근처의 작은 아파트의 주방에서 써내려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세상에 나오기전, 하루키의 인터뷰는 2개랍니다. 첫번째 인터뷰는 제 포스팅에도 소개해 드린 1974년의 인터뷰이고요. http://finding-haruki.com/535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인터뷰는, 사실 인터뷰라고 하기 보다는 정확히 얘기하면, 당시 계간지 '재즈비평'에서 특집으로 '재즈 일본 열도'라는 별책을 구성했는데요. 일본의 주요 재즈바를 소개하는 특집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별책에 고쿠분지에서 영업 중인 재즈바 두 곳을 소개했는데, 하루키의 피터캣이 실리게 되면서, 짤막한 Q&A를 한 내용입니다. 소개해드릴게요. 



1975년 전국 재즈 카페 마스터 앙케이트

- 1975년 계간 <재즈비평> 별책 '재즈 일본 열도'


1) 영업 몇 년째인가요?

 - 1년 째입니다.


2) 레코드 보유 장수는요?

 - 900장 정도. 


3) 마스터가 자랑할 만한 컬렉션은?

 - 그다지 자랑할 만한 것은 없어요. 싸게 샀다는 의미에서, "CRIS IN PARIS" atranntic - 500엔, D/PEARSON TENDER-FEELS bluenote - 1000엔에 구했다는 정도 자랑 할 만하네요.


4) 어떤 경향의 재즈를 좋아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뮤지션은?

 - 50년대 음악은 대부분 좋아해요. 뮤지션은 스탄 겟츠, 게리 멀리건을 좋아해요. 칙코리아, 달러브랜드, 키스자렛 레코드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5) 특별 프로그램이 있나요? 

 - 전혀 없어요. 신보는 대부분 사지 않고, 설명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6) 라이브 콘서트는 진행되나요? 

 - 월 2회, 일요일에 라이브 세션이 있어요.


7) 오디오 장치는요? 

 - 앰프 '산스이 6600', 턴테이블 'denonDP3000+FR54+shureーV15III', 스피커 'JBL-L88'


8) 재즈계에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 모두 좋아해 주면 되요.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걸 마음대로 선택하면 되니까요.


자료 서칭 중 발견한 당시 잡지에 실린 피터캣의 광고 지면 사진입니다. :D 작년 인터뷰에서 부터인가, 하루키가 더이상 소설을 쓸 수 없을 때, 도쿄 아오야마에 그랜드 피아노를 두고 재즈바를 다시 하고 싶다고 했죠. 최근 <기사단장 죽이기> 영문판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도 그랬고, 가와가미 미에코 작가와의 인터뷰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 오른다>에도 나오고요. 하루키의 장편이 하나 혹은 두 작품 정도 남았다고 생각될 때,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바테이블에 서있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널이 알려져 제대로 영업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포스팅을 위해 참고한 사이트 입니다.

 - https://sorahei-s.blog.so-net.ne.jp/2009-10-23

 - https://togetter.com/li/87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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