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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되기 싫었던 樂葉 친구 필름카메라를 쓰면서 또 하나의 뿌듯한 점은 지난 사진들이 묵묵히 필름 더미 속에서 '휘발'되지 않고 남아있으리라는 믿음입니다. 우리 추억처럼 말이죠. 작년 가을 양재동 골목길.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겨울 일상의 따스함 학창시절 제일 배가 고플 3교시가 끝나면 항상 야채고로케 먹으러 매점 가자던 녀석들에게, 손을 내저으며 10분의 달콤한 잠을 선택했던 나의 모습이 생각나던 어느 일요일. 광화문 신문로 '다이닝카페 61'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조용한 발버둥 신촌이나 홍대에 가면 사진 속 위저 아저씨들의 신보 사진이 붙어 있는 향뮤직이나 레코드포럼엔 꼭 들른다. 그렇게 하면 무언가 신촌이나 홍대에 왔다간다고 인정 받는 다는 느낌이랄까? 신나는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 듯, 꽉 막힌 일상에서 몸을 발버둥 치는 기분도 좋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남춘천역 앞_20대의 풍경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좋은 점은 현상을 맡긴 후, 찾으러 가기 까지의 설렘과 현상물을 받아본 후 그날의 추억을 다시 선물 받는 듯한 묘한 기분이다. 하지만 추억을 간직하고 살기에 좀 빠듯한 일상이 좀 원망스럽다. 어제가 너무 빨리 엊그제가 되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이제 서른이다. 2009년 12월 춘천. 남춘천역 개찰구를 빠져 나오면 보이는 풍경.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춘천_시간이 정지한 그곳, 찰리샵 춘천 캠페이지 앞 사거리 찰리샵. 간판은 챠리, 윈도우에는 찰리. 시간이 정지한 곳을 마주하면 뭔지 모를 행복감에 위안을 받곤, 뒤돌아 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춘천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경북 청도 골목길 ; 출장길 해질녘의 일탈 항상 출장길은 평일 사무실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로서의 기쁨과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는 마음이 묘하게 뒤섞여 들뜨게 됩니다. 물론 저의 경우엔, 전자의 이유가 더 크지만요. 지난달 대구 출장을 1박으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근처인 청도에도 갈 일이 생겼답니다. 저는 동행자로서 청도를 처음 방문했는데요. 시간 여유가 조금 남고 선배님 일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들고 작은 일탈을 감행합니다. 청도는 대구와 밀양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요. 경부선이 지나는 작은 도시입니다. 소싸움과 홍시로도 유명하답니다. 소도시속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간의 지친 분주함, 뭔지모를 설레임, 헤어짐의 아쉬움 등이 뒤섞인 청도 골목길을 구경해보세요.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 더보기
휴일 오전, 여유와 따분함의 딱 중간 즈음 뚜렷한 계획 없이 나선 주말 오전 11시의 공원에선 산뜻한 공기를 마시고, 무인양품 매장엘 가선 다음 이사갈 집은 꼭 이렇게 꾸며야지 하고 크나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는 약 45% 정도의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며, 특별한 일이 없는한 휴일 오전의 이 과정은 한동안 반복될 것 같다. Contax T3 / Sonnar 35mm T* 더보기
봉지커피에 매인 몸 ; 오후 3시의 사무실 오후 3시의 사무실. 햇살은 뜨겁고, 정신은 몽롱하다. Contax T3 / 35mm Sonnar 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