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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찾아 떠난 '파인딩 하루키' 테마 여행. Part 3 도쿄편을 여행 중입니다. 첫째날을 진구구장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했고요. 둘째날은 하루키 초기작에서 주인공 나의여자친구 중 한명의 학교로 묘사되고 실제 사귄 여자친구의 학교일 가능성도 있는 미타카에 있는 국제기독대학(ICU)를 비롯하여, 결혼 후 첫번째 도쿄 정착지인 고쿠분지의 피터캣 자리와 <노르웨이의 숲>의 와타나베와 미도리의 메밀국수로 마무리 되는 반나절 산책 코스까지 가봤습니다. :D



파인딩 하루키 Part 3; 도쿄(4)

Day 14 (1)-고쿠분지, ICU 

전날 계획에 없던 진구구장에서의 야구 경기 관람의 흥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서, 도쿄 둘째날도 아침 일찍 시작했습니다. 이날도 저녁 부터 내린 비에도 굴하지 않고 늦은 밤까지 꽤 많이 돌아다녔답니다. 



JR 중앙선(주오센)은 하루키 세대의 대다수 일본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하루키에게 많은 추억과 삶의 흔적들이 녹아있는 것 같아요. 결혼 후 처음 피터캣을 오픈한 고쿠분지 부터 잠깐 살았던 미타카, 두번째 피터캣과 진구구장이 있는 센다가야가 모두 주오센으로 연결되어 있고요. <1Q84>의 주 무대인 코엔지와 덴고와 후카에리가 에비스노 선생을 만나러가는 후타마타오역, <스푸트니크 연인>에서 스미레가 좋아하는 키치죠지의 공원 벤치, 그리고 최근작 <다자키쓰크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주인공 다자키가 생각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항상 찾아오는 곳이 신주쿠역 주오센 플랫폼이죠.



많은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는 신주쿠 주오센 플랫폼이에요. 이곳은 덴고와 후카에리가 만나기로 약속한 주오센 타치가와 방면 맨 앞 승강장입니다. 



급행 열차는 고쿠분지에도 서네요. 여유있게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계획된 일정에 대한 압박(?) 때문에 급행으로 탑니다. :D 




 급행열차로 급하게 달려서 고쿠분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루키의 초기 정착지로 에세이에도 종종 등장하는 곳이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데니스도 이곳엔 아직 있답니다. :D 




고쿠분지역 남쪽 출구로 나가서 바로 왼쪽으로 가서 내리막길로 약 700M 정도를 걸어내려가면 피터캣 1기의 건물을 볼 수 있답니다.




5거리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목은 상당히 좋은 자리입니다. 당시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은 자리죠. 피터캣은 이 건물 지하에 있었고, 1974년 개점하여 1977년 센다가야로 옮길 때 까지 4년 정도 영업을 합니다.



1기 피터캣의 흔적을 답사하고 ICU 대학을 가기 위해 미타카역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즈넉한 공원을 발견해 잠시 쉬어가 봅니다. 토노가야토 정원이에요.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잠시 앉았다 다음 장소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여행이 너무 여유가 없어서 보시는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네요 ㅎㅎ




고쿠분지에서 4정거장 시내로 되돌아가면 미타카역이 나옵니다. 사진은 북쪽 출구인데요. ICU 대학으로 가기 위해선 남쪽 출구로 나가 마을버스를 타야합니다. 기본 요금이면 ICU 대학에 도착한답니다. 하루키의 초기작에 많이 등장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하루키를 떠올릴 때 필수적인 상징이 되어버린 키노쿠니야 미타카역점입니다. 




마을버스를 잘못 내려서 정문을 지나치고 쪽문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ㅎㅎ '사이드 게이트' 보이시나요? 학교가 워낙 넓어서 다 돌아다니는데 한참 걸릴 것 같았답니다.




ICU 대학은 국제기독대학으로 하루키의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가 먼저 도쿄로 올라가 입학한 학교로 어느정도 알려지기도 했죠. 그래서 하루키 초기작에 많이 등장한답니다. 하루키가 미타카 근처에 살기도 했던 이유도 거기에 둘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이 것은 히라노 요시노부가 쓴 <하루키, 하루키>라는 책에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




넓은 숲과 운동장이 참 아름다운 학교에요. 개강 전이라 시끌벅적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한적한 모습도 그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ICU 대학에 온 주 목적은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하루키 초기작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ICU 대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초기작의 주인공인 '나'가 혹은 하루키 자신이 여자친구 학교인 이곳 학생식당에서 핫도그와 커피를 먹으면서 TV를 통해 군국주의자였던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 자살하는 뉴스를 보는 장면도 나오죠. 하루키가 여자친구와 핫도그를 먹었을 당시의 건물을 아닌 것 같아요. 보시는 것과 같이 이쁘게 새 건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식당에는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나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학생들이 보였고요. 식사 메뉴는 전갱이 정식이었습니다! 250엔이었어요. 음료는 커피로 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D




숲이 정말 아름다운 학교 ICU 대학이었습니다. 와세다 대학과 ICU 대학을 둘러 봄으로서 하루키 초기작의 정서를 많이 느낄 수 있었던 도쿄의 첫째날과 지금까지의 둘째날이었어요. 다음편에서는 도쿄 둘째날 나머지 여정이 이어집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스미레가 좋아하는 키치죠지의 이노카세라 공원과 <노르웨이의 숲>의 산책로를 가볼게요. :D


*파인딩 하루키 Day14: 도쿄(4)편 주요지점입니다.



**파인딩 하루키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 책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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